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 10회

한국의 문화와 예술은 이제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류로 불리우는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강세가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이 시간에는 먼저 지난 1일 중국을 방문한 남한 인기가수 비의 현지 인기에 대한 소식과 홍콩에서 한류바람을 타고 남한의 패션, 즉 유행하는 옷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 알아봅니다.

이어서 한류열풍에 힙 입은 남한만화의 중국진출 계획에 대해 관련 전문가의 얘길 들어보고 그밖에 한류단신을 묶어서 전해드립니다.

세계 인구의 20%가 살고 있는 나라, 중국이 가수 비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가수 비는 자신의 음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일 중국을 찾았습니다. 이미 비의 앨범은 10만장이 넘게 팔렸습니다.

비의 중국 사인회 현장에는 엄청난 중국 팬들이 몰려서 비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비는 자신의 중국 방문을 동행 취재한 YTN STAR TV에서 중국에서의 인기에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음반을 선전하기 위한 행사 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중국 전체가 비의 마음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라는 문구가 담긴 거대한 중국 지도를 선물 받는가 하면, 중국 주재 대사에게 '한중 청년 환경 교류 대사' 임명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비의 음반알리기 행사인 ‘쇼케이스’ 공연 이후에도 비는 중국 언론사들과의 인터뷰로 쉴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시나닷컴'에서는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비와의 화상 채팅을 가졌습니다만 너무 많은 팬들이 몰려 컴퓨터 서버가 다운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비는 앞으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자신의 노래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대만 음반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한 비는, 오는 30일과 31일 일본 도쿄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집니다.

지난 12일부터 홍콩에서 열린 '패션위크' 행사에 한국 디자이너들과 한국의 회사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홍콩은 패션의 도시 파리나 밀라노와는 달리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들보다는 싸고 실용적인 대형 옷 가게들과 제조사들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일본을 패션의 본보기로 삼아 왔던 홍콩에서 얼마 전부터 한국이 홍콩 유행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홍콩에서 불고 있는 한국 드라마의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은데요.

한국의 배우들과 가수들이 홍콩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도 훨씬 높아졌습니다. 그 결과로 이번 패션 위크에는 이례적으로 5명의 한국인 디자이너들과 22개의 한국 회사들이 참여했습니다만 이는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한국디자이너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특색을 살린 패션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YTN-STAR에서 말했습니다,

오주연 디자이너 : 플라스틱 단추. 흰색 바탕에 빨간색이나 노란색 같은 원색의 단추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요.

서정아 디자이너 : 제 옷들은 고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것들이에요.

높은 가격의 유명제품에서부터 액세서리까지 2006년 봄과 여름에 유행할 경향을 보여준 이번 행사는 지난 15일까지 15만 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개혁개방이후에 젊은이들의 다양한 문화욕구가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노래나 드라마 이외에도 만화가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이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13억 인구의 중국시장을 겨냥해 남한의 만화도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만 한국만화가협회 만화문화연구소 유택근 연구팀장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어봅니다.

우선 중국, 일본, 한국의 만화시장은 어떻습니까?

유택근 : 시장상황으로 볼 때 국내시장은 10여년전에 비해 침체상태이긴 하지만 다양한 시도와 방법으로서 시장의 다양성 자체는 굉장히 넓어져 있는 상태거든요, 그걸 어떻게 잡느냐 그 부분인데 지금 한국에서는 국내시장도 그렇지만 이제 해외쪽으로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많거든요, 일본쪽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일본은 국내시장보다 큰 시장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저희보다 시정이 좀 나아요.

그러나 그쪽도 여전히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어서 해외쪽에 개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는 일본만화를 수출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중국쪽이 WTO 가입이후로 문호개방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는 실정에 맞춰서 일본이 중국진출을 서둘러 왔는데 아직까지는 중국정부 분위기상 일본쪽과의 정황이 우호적이지 못하고 또 일본 만화와 한국만화가 차이점이 있는게 일본만화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작품이 다수이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중국자체에서 그런 부분이 수용되지가 않아요 국내만화는 그것보다는 덜 폭력적이고 덜 선정적이면서 약간 소녀취향의 순정적인 그런 부분이 일본쪽보다는 발달돼 있기 때문에 중국의 현재실정으로 봐서는 일본쪽보다는 한국쪽 만화를 더 선호하려는 그런 시장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만화보다는 한국만화가 중국과 좀 더 정서가 맞는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그런 면에서는 중국시장을 한번 공략해 볼 수 있는 그런 여건은 되겠군요. 이 한류바람이 중국에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만 이런 한류바람도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유택근 : 당연히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만화자체의 콘텐츠가 요즘은 일정한 부분에 국한된 게 아니라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연예쪽과 접목이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만화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가 있어서 윈윈효과를 볼 수 있다해서 저희도 같이 연계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이제 그런 예로 한류바람을 타고 있는 인기연예인들의 얘기를 만화로 그리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구요?

유택근 : 그렇습니다. 또 하나의 홍보마케팅 수단으로서 만화를 이용해서 같이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

또 그런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에 지금 음반시장도 마찬가집니다만 중국에서 너무 해적판이 많이 나돌아서 문제가 됩니다만 만화도 그럴 가능성이 있죠?

유택근 :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을 넘어서 벌써 중국에 만화시장이 형성돼온 자체가 실질적으로는 일본과 대만만화의 불법적인 해적판 시장을 근간으로 만화가 시작이 됐다고 볼 수 있거든요 한국에서도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일본의 불법만화가 판을 쳤듯이 중국도 일본의 불법만화가 활개를 쳤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중국정부가 정화를 위해 불법만화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예상하기에는 2008년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서는 불법만화가 줄어들고 공개적인 경쟁을 통해서 수입만화에 대한 건전한 시장이 형성되지 않겠느냐 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유팀장께서는 개인적으로 만화한류바람이 불기 위해서는, 만화가 많이 보급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유택근 : 일단은 그쪽 현지의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내용과 소재로서 만화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고 거기에 또 가장 근본적으로는 훌륭한 작가분들이 거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또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 식견을 가진 분들이 같이 공동으로 연계돼서 프로모션을 진행해야 국내만화가 좀 더 원활하게 중국쪽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도 만화가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유택근 : 네. 북한에도 만화가 있습니다.

어떤 만화들이 있나요?

유택근 : 아직까지도 중국사회와 비슷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보다 좀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은 상황이니까 자유로운 소재의 만화가 있기 보다는 약간 계몽적인 그런 수준의 만화 거기에 저희의 이제 70년대 아동물들 그런 정도의 만화가 북한에는 있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북한의 만화가분들도 남한쪽 만화가분들과 교류를 서서히 원하고 있는 그런 의사가 중국쪽을 통해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조만간에 좀 더 정확한 북한쪽의 만화실태나 만화동향이나 이런 것들이 파악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희가 올해 9월 말에 남한에서 세계만화가대회가 열립니다. 동아시아를 주축으로 해서 시작된 동아시아 만화가 대회가 올해 7회째를 맞이하면서 작년 중국에 이어 올해 한국에서 열립니다.

원래는 북한만화가분들을 특별초청해서 남한과 만화교류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아시다시피 북한측인사를 국내에 초청한다는 문제에 있어서는 단순히 문화적인 측면을 넘어서 좀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아직 쉽게 해결되지 않은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추진은 하고 계신거군요?

유택근 : 네.

아시아 지역의 한류 열풍으로 올 상반기 관광목적으로 남한에 입국한 외국인이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남한 법무부는 올 상반기 289만 여명의 외국인이 입국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관광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전체의 72%인 208만여 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적별로는 일본인이 116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과 중국인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한류관련 소식을 묶어드립니다.

가수 KCM이 12일 북한과의 6자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만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는데요. KCM의 소속사인 해피엔터테인먼트는 13일 "12일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함과 동시에 공항에서 KCM과 직접 만나 이들이 사인한 CD를 전달받고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의 만남은 아시아권에서의 한류열풍이 강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미국에도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6자 회담 이전에 한국문화를 접해보고자 미국 대사관 측에서 KCM 소속사 측에 요청해 이뤄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KCM은 이 자리에서 라이스 장관에게 자신의 2집 앨범을 직접 전달하며 "미 국무장관을 직접 만나 뵐 수 있게 되어 매우 반갑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국무장관께도 좋은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고 남한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에 라이스 장관 역시 "만나서 반갑고 좋은 노래를 선물 받아서 기쁘다. 매우 고맙고, 나도 운동할 때 항상 들을 것이다. 다음에 또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다시 만나자"며 인사를 하며 기념촬영을 한 후, 6자회담을 위하여 자리를 떠났습니다.

한류 열풍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대만언론이 노골적으로 '한류 죽이기'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인기연예인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한류스타들의 호화판 방문과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고 남한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대만 언론 둥팡왕은 7월 들어 송혜교, 이병헌 등이 경호원의 호위속에 국빈급 대우를 받으며 대만을 방문했다고 보도하면서 한류스타들이 우월감에 빠져 무례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13일 보도했습니다.

특히 송혜교에 대해서는 팬들과의 약속과는 달리 행사시간과 내용을 축소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며 비난의 화살을 날렸습니다.

이병헌에게도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는데요. 대만 언론은 이병헌이 대만측으로부터 국빈급 대우도 모자라 한국음식까지 가져다 제공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받았다며 우월감에 빠진 한류스타들에 염증이 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일본 주부가 뽑은 이상적인 남편감에 일본 최고의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가 1위를 차지했고 한류스타 배용준은 11위에 올라 미혼 남성으로서는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14일 산케이스포츠와 니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도쿄에 위치한 일본통신교육연맹이 지난 13일까지 20대∼40대 전업주부 300명을 대상으로 유명인 가운데 이상적인 남편감이 누구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기무라 타쿠야에 이어 54살의 가수 겸 배우 나카무라 마사토시가 2위에 올랐으며 40대인 탤런트 토우자와 토시아키와 토코로 죠지가 공동 3위를 차지, 주부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번 설문에서 상위에 오른 인기인들은 대부분 유부남인 것이 특징입니다만 설문을 실시한 주최측은 "가정을 소중히 하고 있거나 부부사이가 좋다는 이미지가 강한 유명인이 선택된 것 같다"고 조사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송혜교와 비가 주연한 텔레비젼 드라마 '풀 하우스'가 대만에서 지난 3일간,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대만 AGB 닐슨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풀 하우스'가 4.52%를 기록해 3.38%를 기록한 대만드라마 '금빛 대 관람차'를 따돌리며 1위에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언론들은 송혜교의 대만 방문으로 시청률이 올랐고, 인터넷 토론 방에는 풀 하우스의 얘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류 스타 이병헌과 한 지붕 아래 머물고 싶어 몰려든 열성 팬들로 대만의 한 호텔이 때아닌 "이병헌 특수"를 맞았습니다. 대만 언론은 홍콩, 일본 등지의 이병헌 팬들이 쉐라톤 호텔에 스위트 룸 50여 개를 예약했다고 1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병헌이 영화 "달콤한 인생"을 홍보하기 위해 가진 "1일 자원봉사" 행사에는 200여명의 팬들이 몰려 호텔측이 이틀간 벌어들인 소득은 1천600만원 상당에 달했습니다. 호텔측은 올 하반기 영화 홍보차 대만을 방문하는 배용준도 이곳에 머물기로 예약돼 있어 "한류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제작 진행 이장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