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한국인] 재미 탈북인 조진혜의 미국 삶의 이야기 ① '자유통일 감사 상을 드려요'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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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 감사상을 제정한 조진혜 씨와 수상자들 (좌로부터 조진혜 씨, 이희문 목사, 윤요한 목사, 수잔 숄티)
RFA PHOTO/ 이현기
‘해바라기는 햇빛을 따라 움직입니다. 저희 탈북자들도 해바라기처럼 사랑이 있고 희망이 있는 자유의 나라 미국과 한국을 갈망했습니다. 우리의 소박 했지만 이루기 어려웠던 꿈을 이루도록 하나님이 보내 주신 천사 같고 민족의 영웅 같은 세분을 모시고 우리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고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자유통일 감사상 초청의 말이다.

지난 2월 5일 오후 5시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에 있는 필 그림 교회에서 ‘받기만 한 사랑, 이제는 드립니다.’ 제목으로 재미탈북민의 사랑과 감사의 날 시상식이 있었다. 이날 상을 받은 사람은 200여 명의 탈북민 구출을 위해 힘써오신 윤요한 목사. 미국에서 탈북난민들의 미국 정착에 도움의 손길을 펼친 이희문 목사 그리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해온 북한 인권 활동가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다.

자유통일 감사상을 제정한 탈북인 조진혜 씨와 수상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자유통일 감사 상을 제정한 재미 탈북인 조진혜씨의 미국 삶의 이야기 1부’ 자유통일 감사 상을 드려요.’ 를 함께 한다.

그동안 지옥 같은 탈북 과정에서 도움만 받던 조진혜 씨가 이렇게 북한 인권 운동가에게 상을 주는 감회가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탈북자로서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못한 것에 항상 아쉬워했다고 들려준다.

조진혜: 제가 중국에서 10년 동안 살면서 4번의 강제 북송을 당했습니다. 북한에서 10살까지 살아오면서 가족이 굶어 죽고, 동생들 아버지 돌아가셨고 또 여러 가지 고생을 겪으면서 살았고, 중국까지 와서 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윤요한 목사님 같은 분은 중국에서 알고 지낸 지가 7년 되면서 많은 탈북자를 미국으로 한국으로 망명하는데 도와주셨고, 또 생활할 수 있게 생활비를 도와주셨고 지금은 그렇게 열심히 수고하신 게 인정이 되어서 미국이나 한국 등 여러 곳에서 상을 받으셨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탈북자로서 직접 도움을 받은 사람으로서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적이 없지 않으냐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또 중국에서 있으면서 도움받을 때마다 항상 감사했고, 중국 감옥에 있으면서 생각했던 게 만약 이런 분들에게 내가 잘 살 수 있고, 자유를 얻은 다음에, 상 같은 것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꿈처럼 항상 생각해 왔어요. 미국에 와서 4년째 살고 있으면서도 생활상 여유롭지 못하다 보니까? 그 꿈을 이룰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그런 꿈을 이루게 됐는데, 우리를 구출해 주신 윤요한 목사님도 오시고, 미국 정착을 도와주신 이희문 목사님, 미국인으로서 탈북자를 위해서 눈물로 호소하고 열심히 뛰시는 분인 수잔 숄티 씨에게 감사해서 드리는 감사상입니다.

조진혜 씨는 윤요한 목사를 할아버지라고 부른단다.

조진혜: 제가 7년 동안을 알고 지낸 분 윤요한 목사님을 보시면 연세도 많으시고 몸도 편찮으세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밤마다 탈북자의 전화를 받는데, 살려달라고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으시면서 새벽기도 가시면서 눈물로 호소하시는데요, 제가 중국에서 7년 동안 보고 겪은 데로라면 탈북자들 먹고사는 모든 것을 책임지셨어요. 집세고 식량비 병원 가는 비용, 망명에 드는 비용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 주셨는데 그 수고하시는 그 모습을 보고, 또 우리 가족이 북송 돼서 총살당할 위기까지 왔지만, 끝까지 저희를 놓지 않으시고 저희를 구해 주신 분, 저희는 목사님이라고 안 하고 할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인연을 깊이 맺게 된 분이 윤요한 목사님 이십니다.

조진혜 씨는 탈북 난민을 돕는 이희문 목사를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한다.

조진혜: 이희문 목사님은 제가 미국에 처음 와서 4월에 국회 앞에서 데모할 때 알게 되었고, 또 목사님이 담임하고 계시던 하나 교회 선교 관을 탈북자들에게 제공해 주면서 처음 와서 탈북자들이 정착하는데 집세가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하셔서 도와주셨고, 서류 대행이나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사람들과 불화가 있으면 해결해 주시고, 천사 같은 마음을 품으시고 항상 탈북자들의 심정을 이해해 주시던 그런 분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분이야말로 앞으로 통일되면 한반도에 평화를 이룰 때 필요한 분이 아닐까 생각해서 감사장을 드리고 싶었고요.

조진혜 씨는 미국인 인권 운동가 수잔 숄티 씨를 이렇게 설명해준다.

조진혜: 솔직히 한국 분들 중에도 북한을 위해서 자기 나라를 위해서 일은 하지만 그렇게 많은 분들이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 분이시고 저희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미국 놈이다. 코 큰 미국 놈 철천 지 원수다. 대를 이어가면서 원수를 갚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알고 있었던 미국인인데 정말 생각과 달리 탈북자 말만 나와도 북한 말만 나와도 눈물을 글썽 이면서 자기 가족도 있으면서 그 가족들보다도 탈북자를 사랑하고 탈북자를 위해서 일하시는 모습을 제가 4년 동안 지켜보면서 너무나 많은 감동을 받았고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이 있으니까, 지금 만약 감옥에 있을 분들이나 탈북자들에게 희망이 있고, 아직 우리는 죽지는 않겠구나 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분에게 감사하다는 상을 수상하기로 했습니다.

조진혜 씨는 자유통일 감사상의 의미를 이렇게 들려준다.

조진혜: 일단 이 상을 받는 분들과 다른 많은 분들을 통해 자유를 얻었고 이런 분들이 있어야만이 우리처럼 자유를 찾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통일이 이뤄진다. 그래서 자유를 얻은 탈북자와 자유를 주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한마음이 돼서 통일을 이뤄갈 거라는 의미에서 자유통일을 넣었고요. 감사상은 말 그대로 저희들이 이미 자유를 얻었고 잘 살고 있으니까 그 감사한 마음을 소개하기 위해서 자유통일 감사상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상을 받은 수잔 숄티 씨는 탈북 과정에 그 힘든 고통들을 견디어 냈고 또 그 고난들을 승리했으며 이 자리에 있기에 이제는 우리의 영감이 되고 희망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용기 있는 분들과 여기에 있는 탈북자 분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게 되어 겸손하게 자랑스럽게 받겠다고 말했다.

윤요한 목사는 이들이 통일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돕자고 제안했다.

윤요한 목사: 마지못해 풀 만 뜯어 먹다가 죽게 돼서 할 수 없어서 중국으로 도망쳐온 그리고 탈 북한 탈북자로만 생각해 왔는데 이들이 이렇게 자유 땅에 와서 사회인이 되어 그 사회에 크게 이바지하는 국민이 된 것을 볼 때 우리가 생각을 다시 해야겠습니다. 우리 교포사회에서도 그렇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탈북자들을 뜨겁게 사랑하고 끓어 안는 그런 사랑을 보이고 또 그런 정신으로 우리 탈북자들을 도와줄 때 저 북한 독재는 빨리 무너지고 통일이 올 것이라고 확신을 하는 바입니다.

이희문 목사는 미국에서 탈북자가 성장해서 이제는 다른 탈북자를 돕고 차량 봉사도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희문 목사: 자기네들이 오늘의 있기까지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생각하고 또 감사한 것은 자기보다 못한 탈북자들을 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생각할 때 너무나 대견하고 감사하고 우리 사역의 큰 보람을 느낍니다. 과거에는 늘 밥을 샀는데 밥을 얻어 먹을 때가 됐습니다. 여기 계신 윤요한 목사님 어제 미팅에서 조진혜 어머니가 RIDE(교통편의)를 주는 것을 보고 야! 이런 날도 있구나! 탈북자가 자동차를 사서 우리들을 돕고 다른 탈북자 돕고 한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RIDE를 주는 것을 보고 너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이제 더 많은 탈북자가 들어 올 터인데 제2의 제3의 조진혜 자매와 같이 다른 사람들을 섬기면서 통일의 일꾼으로 미국 시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살아갈 일꾼을 만드는 일에 여기 계시는 손형식 목사 교회에서 돕고 이 자리에 계시는 우리 모두 힘을 합해야 되겠습니다.

자유통일감사상이 계속 될지도 물어봤다.

조진혜: 처음으로 감사할 사람들에게 상을 드렸지만, 앞으로 다른 탈북자들도 이런 분들에게 본인이 도움 받은 분들에게 이런 상을 드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 저는 앞으로도 계속 드리고 싶어요. 또 이런 상을 받을 분들이 더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진혜 씨는 10여 년에 걸친 탈북 잇따른 북송, 재탈북 과정에서의 고통의 이야기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이제는 북한 안의 실태를 전하는 전도사로 활약하고 싶단다.

조진혜: 우리 가족은 여덟 식구에서 3명이 살아서 탈북 했고, 미국에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6형제를 키우기 위해서 굶어 죽어가는 저의 모습을 지켜보시다가 목숨을 걸고 중국에 가서 식량을 가져온 것이 죄가 되어서 감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저의 두 남동생이 제 옆에서 굶어 죽었고요. 저의 언니도 아버지 대신 저의 형제들 살리기 위해서 식량을 구하려 떠났다가 행방불명이 되어서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저는 평범한 탈북자였고, 북한에서도 봤을 때 제일 밑바닥에서 생활하던 그런 어린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와서도 10년 넘게 생활하면서 시골에서 양도 쳐 봤고 짐승도 기르고 농사도 지으면서 살았고요. 그렇지만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꼭 인간다운 인간, 공부할 수 있고 내가 살고 싶다고 느끼면서 꼭 가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희망을 가지고 살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골에서 양을 몰던 어린 소녀 아이가 미국까지 오게 됐고요. 이 미국에서 자유스럽게 내가 하고 자 했던 공부를 할 수 있고 또 내가 마음껏 소리 지르면서 전하고 싶었던 북한 안의 실태를 전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된 사람이 됐다고 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조진혜 씨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단다. 중국 감옥에서 불렀던 남한 노래다.

조진혜: 찔레꽃 하고요. 친구라는 노래를 좋아했어요. 왜냐면 그 중국 도문 변방 구류 심사소라고 감옥에 있을 때 많은 탈북자와 같이 지내고 힘들면 서로 의지하면서 흥얼거리며 부르던 노래가 이 두 노래거든요. 그래 많이 불렀었는데 이 노래를 좋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자유통일 감사상을 제정한 재미 탈북인 조진혜씨의 미국 삶의 이야기 1부’ 자유통일 감사 상을 드려요.’ 를 함께 했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