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산 별장 인근 새 활주로 건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5.01.15
new_runway_305 김정은 제1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에 건설된 새 활주로. 활주로 옆에 전용 기차역도 보인다. 사진 분석 – 커티스 멜빈
사진-구글 어스 캡쳐

- 김정은 자주 찾는 원산 별장 인근

- 지난해 5월부터 공사 시작

- 활주로 옆에는 전용 기차역도

- 비행기 애용하는 김정은에 맞춤형 활주로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 최근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이용할 수 있는 새 활주로를 건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위성이 지난해 7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크게보기) ‘송도원국제소년단 야영소’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가다 보면 북동쪽으로 뻗어있는 활주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활주로의 길이는 약 555m, 그 옆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과 지도부가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기차역이 있습니다. (It is a special runway built for his use and it lies next to his personal train station.)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Curtis Melvin)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새 활주로 공사가 시작돼 7월에는 거의 완공됐다며 새 활주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다른 지역으로 빨리 이동하는 데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ccording to satellite imagery, construction of the new runway next to Kim's personal train station began in early March 2014 and was nearly completed by July. The runway makes it easy for him to quickly get to other parts of the country.)

새 활주로와 전용 기차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김정은 제1위원장과 지도부가 이용하는 원산 별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원산 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도 멜빈 연구원을 인용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 통풍으로 원산과 강동 별장에서 요양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또 이곳은 미국의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찾았던 곳이기도 한데요, 위성사진에 따르면 당시 로드먼이 이용했던 헬기 착륙장이 없어진 대신 새 활주로가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북한이 원산 별장 인근의 전용 기차역 옆에 새 활주로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앞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곳을 자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이동할 때 비행기를 애용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비행기를 이용하고 비행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자신은 아버지와 다르다’는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한편,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위성사진에서 파악한 북한 지도부의 전용 기차역은 평양과 양강도 혜산 등 최소 19개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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