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세상] 함경북도 무수단리, 새 로켓 발사장 신축공사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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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리에 새로 건설 중인 로켓 발사대의 3월12일 촬영 위성사진(위)과 4월15일 촬영한 위성사진.
Photo courtesy of Geoeye.com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시간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의 초점으로 시작합니다.

<오늘의 초점>


-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북한이 새로운 장거리 로켓 발사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건설 현장은 발사대와 연료 탱크, 주변 건물과 도로 공사 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요, 기존에 발사했던 장거리 로켓보다 더 큰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만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의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에 관한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북한 외무성은 핵실험 계획이 전혀 없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3차 핵실험의 가능성이 거론되는 때에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고 최초로 보도한 바 있는데요, <라디오 세상>에서 그 배경을 다시 짚어봅니다.

이 시간에 다룰 <오늘의 초점>입니다.

- 긴 터널과 둥근 구조물, 연료 탱크 건물, 도로 공사 등 신축공사 활발
- 3월 12일 사진과 비교하면 한 달 새 빠른 진척 보여
- 기존의 발사장보다 더 큰 미사일 발사할 만큼 큰 규모인 듯
- 이전 발사장 주변 건물에도 작은 움직임 포착


미국의 위성사진 업체인 ‘지오아이(Geoeye Satellite Image)’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공한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장거리 로켓 발사장 사진입니다. (크게 보기)

4월 15일에 촬영한 이 사진은 무수단리 발사장의 발사대와 함께 새로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이는 장거리 로켓 발사장의 공사 현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나타난 기존의 발사대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긴 터널과 함께 둥근 모양의 구조물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거리 로켓의 점화와 관련된 통로를 건설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주변의 위아래로 연료를 저장하는 건물로 예상되는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고, 물탱크와 댐, 파이프가 발사장의 주요 시설과 연결된 것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3월 12일에 촬영한 위성사진과 비교해 봤습니다. (크게 보기) 당시에는 둥근 구조물도 없고, 형태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새 발사장에 관한 공사가 상당히 진척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 커티스 멜빈(Curtis Melvin) 씨는 위성사진을 통해 무수단리 발사장 인근의 두 지역에서 새로운 발사대와 주변 시설 등의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Commercial satellite imagery has demonstrated that the DPRK is undertaking construction on two sites near the Musudan-ri long-range missile platform.)

특히 동쪽에서 새로 건설하고 있는 장거리 로켓 발사장은 은하 1호, 2호를 발사했던 기존의 발사장보다 더 큰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만큼 규모를 나타내고 있으며, 주변시설을 잇는 도로 공사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멜빈 씨는 덧붙였습니다.

(Preliminary analysis indicates that the eastern most construction project appears to be a new long-range launch facility-capable of handling larger projectiles than the old platform used for the Unha1 and 2 launches. There is also a road under construction which would link this facility to the other facilities in the area.)

이밖에도 아직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기존의 마을 자리에 새로운 조립식 건물이 들어서고 있는 것도 위성사진에 포착됐으며 또 기존 발사대의 왼편에 위치한 건물 앞에도 이전 사진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물체의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의 한미 연구소도 22일, ‘38 North'라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새 발사장 건설 공사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새로 건설 중인 장거리 로켓 발사장이 최근 발사했다 실패한 은하 로켓보다 더 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새 발사장은 2016~2017년에 완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일본의 교도통신은 지난 16일 북한의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있는 미사일 발사장에서 개선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새로운 대형 발사대가 지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는데요, 위성사진을 통해 이같은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한편, 북한은 이미 우주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광명성 3호’보다 더 큰 대형로켓과 정지 위성 개발에도 곧 착수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새 장거리 로켓발사장의 건설 공사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듣고 계십니다.

“북한 3차 핵실험 못할 수도 있다” 최초 보도 확인

- 5월 3일 최초 보도 확인
- 북한도 3차 핵실험 이후 겪을 후유증의 심각성 알고 있어

- 이번으로 끝날 핵실험이면 “간다”, 어설픈 수준이면 “하지 않을 수도...”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있다면 반드시 했을 것

“북한은 3차 핵실험을 못할 수도 있다. 만약 한다면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 없는 무기급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못할 수도 있다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최초 보도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달 3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중국의 신화통신은 22일 평양발로 북한 외무성을 인용해 “북한이 평화적인 위성개발을 추진하는 동안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북한 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완성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경우 3차 핵실험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핵실험 이후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제재와 압박을 받으면 이를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이 이번 실험으로 끝낼 만큼 핵무기 개발에 매우 근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 북한이 외교나 경제 문제 등 갈 데까지 갔잖아요. 한계점을 향해 가는 중이고 그런 가운데 (핵실험 이후의) 후유증을 스스로 견디기 어렵죠. 하지만 그것이 완벽한 무기급으로 갈 수 있는 길이면 외부로부터의 핍박도 견딜 수 있는데, 1.2차 정도의 수준이고 몇 번 더 해야 한다면 쉽게 못 하는 거죠.

특히 대북 소식통은 1, 2차 핵실험 때와 달리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수단으로 압박하려 할 것을 북한 당국도 잘 알고 있다면서 확실한 결과가 아니면 섣불리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있다면 반드시 핵실험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체제라는 점도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결국 당시 대북소식통을 인용한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가 이번 신화통신의 보도로 확인된 셈인데요, 신화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의 대변인은 “북한이 평화적인 위성개발을 계획했기 때문에 핵실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는 예견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복수의 소식통들은 이같은 북한 외무성의 발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선 때에 내부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외교적으로 고립돼 궁지에 몰린 북한이 예정된 절차를 밟는 것 같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2일 북한 외무성의 발표에 대해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면서 북한이 ‘2.29’ 합의를 파기한 이후 어떠한 약속에 대해서도 더는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