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자] 감미로운 섹소폰, 정열의 플라멩코와의 만남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2.05.09
안녕하세요, 이장균입니다. 오는 7월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앞서 다음달 26일부터 7월1일까지 올림픽 참가국 204개 나라 시인들이 시 축제를 갖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내 딸을 100원에 팝니다’라는 시집으로 북한의 참담한 실상을 알려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탈북시인 장진성 씨가 참가한다고 하죠, 장진성 씨는 최근 남한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 축제에 참가하는 세계 문인들에게 북한의 인권상황을 널리 알리고 런던에서 평양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고발하는 장거리 로켓을 쏘겠다고 말했습니다.

때로는 총이나 칼, 대포보다 펜촉이 더 강한 힘을 발휘할 때가 있는데요, 장진성 시인을 통해 북한 주민 여러분의 가슴 아픈 얘기들이 세계 모든 나라에 전해져 여러분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라디오 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출발합니다.

(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투명망토 등장에 집안 일은 로보트가 담당, 20년 후 세상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최첨단 과학 문명이 앞으로 20년 후에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까요? 남한의 국과위, 즉 국립과학기술위원회가 펴낸 2035년까지의 미래를 전망한 과학기술예측조사를 보면 정말 공상과학영화에 나올만한 믿기 어려운 미래의 기술들이 등장합니다.

사람이 입으면 눈앞에서 사라지게 하는 투명망토가 진짜 나오고 부작용이 없는 인공혈액이 나오고 별도의 발전시설 없이 창문의 투명유리가 태양전지가 돼 집안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대가 앞으로 20년 안에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국과위는 2035년까지 달성하게 될 과학기술 분야, 즉 항공, 우주, 기계와 생명, 의료, 정보.전자통신 등 8개 분야 총 652개의 과제를 선정하고 조사를 했는데 이중 500개 정도는 기술적으로 실현이 되고 300개 정도는 사회에 보급돼 생활 속에 쓰여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2019년 쯤에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입체감을 느끼는 무안경 3D, 즉 입체방식 텔레비전이 나오고 2021년에는 투명 유리를 태양전지로 활용하는 주택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2022년 쯤에는 텔레비전에서 음식이나 꽃이 등장하면 냄새나 향기도 맡을 수 있고 물건의 촉감까지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도 나올 수 있다고 하니까 놀랍죠?

또 2025년에는 사람과 비슷한 동작을 하는 가사 도우미 로봇, 즉 로보트가 보급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40분 만에 갈 수 있는 시속 700㎞급의 초고속 열차 제조기술도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2027년에는 실시간으로 어느 나라 사람과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자동통역 기술도 등장하고 2035년에는 제트엔진을 단 개인용 비행보조 장비도 보급될 예정이라고 하니까 주변에 날아다니는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을 볼 날도 그리 머지 않은 것 같네요.

연변 특산 '개고기라면', 동물 학대 논란


중국에서 한때 곰을 가두어 놓고 잔인하게 쓸개, 즉 웅담을 채취하는 모습이 전해져 동물 학대 논란이 벌어진 일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홍콩의 한 언론이 지린성 개고기 라면의 생산 실태를 공개해 또 말이 많습니다.

중국인도 개고기를 먹는데 특히 조선족들에게 개고기는 대중화된 음식이라고 하죠. 그래서 나온 것이 개고기 라면이라고 하죠. 한 개에 2위안 정도 한다고 하는데요 이미 10년 전에 나온 거라고 하니까 꽤 오래 됐네요, 북한으로도 수출돼 왔다고 하니까 여러분 가운데도 드셔본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문제는 개고기 라면 3만 개를 생산하는데 대략 스무 마리 정도의 개가 라면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동물애호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죠.

홍콩 언론 보도에는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 있는 개고기라면 생산공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개고기를 공급하는 도살장 얘기가 실려 있는데요, 이 곳에서는 하루 평균 300여 마리의 개가 도살되는데 수요가 많을 때는 몇 천 마리를 죽이기도 한다고 하네요,

지난 2010년 중국에서는 반동물학대법 초안이 발표됐습니다만 여기에는 개와 고양이 도살 그리고 식육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죠. 법이 통과되면 개고기 식육 관련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데요, 반동물학대법 초안 발표 이후에 중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것은 문화적 특색으로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 내 '소고기 축제', 자유 VS 반발


그런가 하면 인도의 한 대학교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학생 식당메뉴, 즉 차림표에 소고기를 포함해 달라며 '소고기 축제'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하죠.

인도는 힌두교의 나라로 소를 신성하게 여기기 때문에 소고기를 먹는 것은 금기로 돼 있죠. 그런 가운데 인도 남부에 있는 오스마니아 대학교에서 최근 천민층으로 불리는 달리트(Dalit) 학생들이 먹을거리에 대한 자유를 주장하면서 소고기 축제를 벌이는 바람에 정통 힌두그룹 청년들과 이 학생들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문제가 된 학교에는 달리트 학생을 비롯한 외국인 학생이 전체 인원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 학생들은 여러 차례 식당 차림표에 소고기를 포함해달라는 청원서를 대학 당국에 제출했지만 번번히 거부당했습니다.

결국 학생들이 소고기 섭취를 주장하는 소고기 축제를 벌이자 정통힌두교 소속 학생조직 청년들이 학교에 난입해 구내 식당의 식기들을 부수고 대학 건물에 돌을 던지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소고기 축제를 벌인 학생들이 속한 달리트 계층은 인도에서 여전히 억압받으며 어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인도는 1950년 공화국으로 바뀌며 평등원칙을 적용한 헌법을 공표했지만 계층과 성별에 따른 차별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하죠. 그래서 이번 천민층 학생들의 소고기 축제 시위는 단순히 먹을 거리의 자유를 요구하는 문제가 아닌 차별로부터의 자유가 그 배경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문화마당)

정열의 색소폰, 플라멩코 리듬 속으로


계절의 여왕이라는 화려한 5월에 걸 맞는 감미로운 색소폰의 연주와 정열의 플라멩코 뮤지컬 공연이 서울에서 펼쳐집니다.

(음악 : Song Bird / Kenny G )

23일 예술의 전당에서는 세계적인 섹소폰의 거장 케니 지(Kenny G) 공연이 있는데요 월드투어, 즉 세계순회연주로 ‘Heart and Soul’, 심장과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케니 지 밴드와 한국의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펼쳐질 예정이어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케니 지는 1995년 9월 첫 내한 이후 여러 차례 방한해 공연을 가졌지만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케니 지는 색소폰의 매력을 대중적으로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연주자이기도 하고 기악 연주자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두 8,000만 장이 넘는 솔로 앨범을 판매했습니다.

특히 1992년 발표한 '브레슬레스'(Breathless)앨범은 미국에서만 1,200만 장이 넘게 팔리면서 천 만장 이상이 팔릴 때 주어지는 이른바 '다이아몬드 앨범' 타이틀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분야별 인기곡 순위를 정하는 가장 권위 있는 빌보드 지 선정 앨범 차트에 무려 4년여 간 머물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케니 지의 섹스폰 연주처럼 감미로운 분위기의 음악이 어떻게 들릴지 궁금합니다만 흔히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닫힌 마음을 여시면 움츠렸던 마음이 봄눈처럼 녹을 수 있는 음악이 바로 케니 지의 연주곡이 아닐까 싶은데요, 케니 지의 Breathless 앨범 가운데 들어있는 곡으로 남한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곡 Forever In Love’ 잠시 들어보시죠.

(음악 : Forever In Love / Kenny G 연주)

(음악 : Flamenco 연주곡)

이번에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을 상징하는 플라멩코 뮤지컬 공연 소식입니다. 플라멩코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지방에서 시작된 유목민처럼 떠돌이 생활을 하는 집시들의 음악을 말하죠. 캐스터네츠, 즉 딱딱이로 장단을 맞추고 구두로 마루마닥을 굴리면서 기타 반주에 맞춰 추는 매우 정열적인 춤이 어우러지는 음악입니다. 흔히 심장을 울리는 발소리, 울부짖는 듯한 영혼이 담긴 음악으로 표현합니다만 떠돌이 생활을 하는 집시들의 정서화 문화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플라멩코의 명인으로 꼽히는 여성 카르멘 모타 (Carmen Mota)가 2009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23일부터 26일까지 ‘카르멘 모타의 알마’라는 댄스 뮤지컬 즉 춤 음악극 형태의 공연을LG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정통 플라멩코에 탱고, 재즈, 현대무용 등이 어우러져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고독과 환희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한다고 하죠. 화려한 의상을 차려 입은 무용수들이 선사하는 플라멩코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입니다.

(음악 : Carmen Mota’s Alma 가운데 삽입곡 )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

꿈은 이루어진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꿈, 즉 희망이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라는 말도 있죠. 그래서 아트스피치 김미경 원장은 꿈을 갖고 늘 그 꿈을 확인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현재 겪는 배고픔과 고난 이런 모든 어려움은 오히려 꿈을 확인시켜 주는 도구라고 말합니다.

‘꿈을 자주 확인하라-배고픔, 고난은 꿈을 확인시켜 주는 도구이다’


김미경 : 꿈은 내 눈 앞에서 자꾸 확인돼져야 해요, 매일같이 확인돼져야 꿈이에요. 실제로 그 사람 꿈이 맞나 안 맞나 확인하는 방법이 뭐냐 하면 그 꿈에 대해서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씩 말하고 있느냐, 내입으로 말하고 있느냐, 그게 될 거야 라고.. 내가 그걸 원한다고 말하고 있느냐.. 또 하나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면 그 꿈을 내가 하기로 해놓고 나서 그 꿈에 대해 선 투자 하고 있느냐..선 투자 안 하면 꿈이 아니에요, 말해놓고 건드리지 않으면 꿈이 아니라고요.

모든 사람이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분석을 해 봤어요. 왜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이들 (성공한 이들)이 있었을까.. 그런데 공통적으로 이들이 거쳐 가는 과정은 배고픔의 과정이에요.베고픔의 과정..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일까요? 옛날에 대장장이가 쇠를 담금질할 때 가장 힘든 것은 뭐였겠어요? 대장장이도 배고픈 게 제일 힘들었을 거에요, 굶어 가면서 해야 하니까..

직업이 그 사람을 엄청 힘들게 했는데도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므로 성공한 사람을 요즘 우리가 보고 있어요. 이외수 선생님.. 엄청 슬펐어요.. 그 놈의 소설가 하느라고..죽는 줄 알았어요.. 그 분이 뭐라고 한 지 아십니까? 춘천역에서 배가 고파서 미치겠을 때 뭘 먹을까 생각해 보면 하늘에서 꿈이 떨어졌대요. 꿈.. 내 꿈.. 내가 바꿀 수 없는 꿈.. 그래서 꿈 먹고 배부르고 .. 꿈을 먹다 보면 배가 막 이렇게 불러지는 거에요. 포만감이 오는 거지.. 그러면 기뻐서 막 날뛰고.. 그렇게 해서 참은 거에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배고픔을 잊을 수 있을 만한 꿈을 먹고 삽니까? 좀 힘들어도 참을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이외수 선생님은 늘 얘기합니다. 배고픔이 내 꿈을 확인시켜주는 도구였다.. 라고.. 그래서 좀 더 쭈욱 길게 보고 긴 마음으로 천천히 뚜벅뚜벅 걸어 나가세요. 아주 자신 있게.. 그러나 게으르지 않게, 절대 게으르지 않게.. 정말 차근차근 뚜벅뚜벅 진실하게 열심히 사시는 분들 꼭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남한 텔레비전 방송에서 일반인이 출연하는 경연 프로그램이 아니라 기존의 쟁쟁한 실력있는 가수들이 출연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첫 번째 편이 끝나고 이제 두 번째 ‘나는 가수다’가 시작됐는데요, 지난 6일 방송된 첫 생방송에서는 A조의 백두산, 이영현, 이은미, 박미경, JK 김동욱, 이수영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날 영예의 1위는 이선희가 불렀던 ‘인연’을 자신의 분위기에 맞게 열창한 이수영이 차지했습니다. 3년 만에 무대에 다시 돌아온 이수영은 곡조 자체도 애절한데다 이수영 특유의 호소력을 더해 부른 인연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수영이 노래했던 ‘인연’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인연 /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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