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방탄소년단과 K-POP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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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일곱 명으로 구성된 한국 보컬그룹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며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참 재미있는 이름입니다. 총알을 막아내는 소년들이라는 뜻인데요. 영어로는 'bullet proof boys'를 의미하는 'BTS'로 불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20대 젊은이들이 결성한 보컬그룹입니다. 북한식으로 말하면 노래하고 춤추는 악단인데요. 이들이 요즘 K-POP 즉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 그룹은 2013년 서울에서 결성되었는데, 멤버는 26세 진, 25세 슈가, 24세 제이홉, 24세 RM, 23세 지민, 23세 뷔, 21세 정국 등 일곱 명의 앳된 청년들이며, 신나는 노래, 현란한 춤, 랩, 힙함, 톡톡 튀는 의상 등으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하자마자 한국에서 멜론 뮤직 어워드, 서울가요대상, 골든디스크, 가온 차트 K-POP 어워드 등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맹활약을 보였으며, 2015년에는 미니 앨범 《화양연화》로 미국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했고, 곧 바로 백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두 번째로 내놓은 정규 앨범 《WINGS》는 해외에서 전례 없던 대기록을 세워 미국의 빌보드 200 차트에 26위로 진입했는데, 이로서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한국의 톱 아이돌로 부상했습니다. 이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은 2016년 3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발표한 ‘한달 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아티스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17년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K-pop 그룹 최초로 시상식에 참석해 '톱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습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다섯 번째로 내놓은 앨범 《Love Yourself`》은 출시 이후 13일 만에 12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여 관련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한국인 가수로는 최초로 5개 앨범이 연속 빌보드 200 차트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지금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방탄소년단이 부른 노래 《DNA》는 2017년 9월 미국의 빌보드 '핫 100'에 67위로 올랐고, 2018년 5월에는 《페이크 러브》가 10위에 그리고 《마이크 드롭》이 28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들의 노래는 유튜브 조회수 수천만 회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안게임 폐막식 공연을 마치자 마자 미국 순회공연에 나섰는데, 9월 3일 이들이 입국한 LA공항에는 많은 미국팬들과 언론인들이 나와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미국의 음악 관계자들은 이들이 입국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만들어 SNS로 퍼뜨리기도 했는데, 이후 이들의 공연은 가는 곳마다 떼창과 함성 그리고 응원이 가득하여 미국인지 한국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 방송사들이 이들을 섭외하려는 경쟁을 펼치는 중에 이들이 가는 공연장마다 입장권은 금방 매진되었고,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리허설이라도 보겠다며 일찍부터 현장에서 기다렸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시상식 공연, NBC '엘렌쇼' 공연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미국 전역을 순회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이토록 잘 나가는 방탄소년단은 돈을 얼마나 벌까요?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후 전세계에서 5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고 세계 각지에서 초청을 받아 눈코 뜰새 없이 돌아다녔는데요. 연예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2016년 매출이 약 360억 원이었고, 현재 연 매출액은 1,000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한국 국민은 방탄소년단처럼 전 세계를 누비면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면서 조국의 이름을 높이는 젊은이들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북한의 젊은이들도 같은 핏줄을 타고난 한민족이라면 그들도 같은 재능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여건만 주어진다면 그들도 방탄소년단처럼 세계 각지를 누비며 돈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의 청년들과 소녀들이 한데 어울려 K-POP을 전파하고 한민족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떨치는 때가 온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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