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순] 금연

이금순-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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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난 한 주간도 편안하셨습니까? 갈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1월이 다 지났습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여러 가지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게 됩니다. 요즘은 100세 건강시대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새해를 맞으면서 세우는 목표 중의 하나로 ‘다이어트’(‘살깍기’)와 함께 ‘금연’이 가장 많이 거론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체중관리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퇴근 후나 주말에 땀 흘리는 운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만 바쁘다는 핑계로 건너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 1월 1일부터 남한에서는 ‘담배’ 값을 크게 올렸습니다. 그래서 작년 연말에 담배를 미리 사놓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개인당 1갑만 팔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담배를 사러 여기저기 다니는 모습들이 방송에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담배 값에서 거의 대부분은 세금입니다. 따라서 ‘담배’값을 올리면 세금 수입이 늘게 됩니다. 정부는 담배세금이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사용될 것이고, 담뱃값을 인상하면 청소년 흡연 등 담배 피우는 습관을 줄여갈 수 있다는 뜻에서 세금을 3배가량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저희 집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어서 담배를 살 일이 없어 가격을 몰랐었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니 담뱃값이 2500원선에서 4500원으로 오른 것 같습니다. 야당에서는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정부 세금수입을 올리고자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였습니다.

담배는 ‘폐암’의 원인이 되는 등 건강에 매우 나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등에서는 폐암환자가 담배회사를 대상으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여 이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옆에서 담배연기를 마시는 것도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억지로 담배연기를 마시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기차, 버스 등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비행기에서도 일부 뒷좌석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비행기에서 담배를 피우면 항공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얼마 전 유명가수가 비행기 화장실 안에서 담배를 피우려다 적발되어 벌금을 물게 된 사건이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금연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제 일반 식당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서울 강남에서는 길거리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경우에는 이웃들이 담배연기를 항의할 수도 있어 자기 방안에서 피우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많은 세금을 물게 하면서, 왜 내 자유롭게 담배도 피우지 못하게 하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권리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그런 말들이 많이 들립니다. 그러나 정부가 금연관련 엄격한 제도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은 국민전체 건강차원에서 필요한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담뱃값을 더 올려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길에서 담배를 피우다 아무렇게나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담배꽁초를 청소하는 비용까지 가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한에서 일반 성인남성들의 흡연비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에 청소년과 여성 흡연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병원에서도 금연을 하고자 하는 사람을 돕는 치료프로그램들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제부터 보건소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병원에서도 큰 비용부담 걱정 없이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담배는 중독성이 강한 것이라 아예 청소년기에 시작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들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청소년들에게는 담배를 팔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담배를 오랫동안 피워 온 사람들의 ‘폐’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새까맣게 변한 모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계시는 북한에서도 한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금연을 지시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확한 비율을 알지 못하지만, 북한의 흡연비율이 남한보다 훨씬 높은 것처럼 보입니다. 남한에 온 탈북민들을 조사해보면, 담배를 고이는 현상이 매우 일반적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가 기억하기에 남한에서도 담배가 귀한 선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담배를 피우는 것이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담배를 선물하는 일은 매우 드문 현상입니다.

북한에서도 담배가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차원에서 금연을 돕기 위한 노력들이 강화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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