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소련은 74년 만에 망했는데 북한은…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17.11.07

100년 전인1917년 11월 7일, 트로츠키 위원장이 주도하던 군사혁명위원회가 당시 로씨야 (러시아)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볼셰비키 1000명의 적위대를 이끌고 케렌스키 임시정부를 붕괴시켰습니다.  그날 트로츠키와 다른 볼셰비키들이 붉은 제국이던 구 소련의 출발지점이던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됐음을 선언했습니다.

이 쿠데타는 볼셰비키 혁명이라고 부르는 최초의 마르크스주의 반란이었습니다. 그 당시 구 소련의 건국자이던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 망명지 스위스에서 귀국한 지 6개월 밖에 되진 않았습니다. 구 소련에 의해 탄생된 공산주의 독재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20 세기 자유시장과 사유재산을 없애고, 중앙계획경제에 의해 주민들을 굶기고 지식인, 정치인, 군인, 종교인과 그들의 가족과 친척들을 살해하면서 반 인륜 범죄와 대학살을 자행했습니다.

약 21년 전 스웨덴 즉 스웨리예 출신 유럽의회 의원 고란 린드발드 (Goran Lindbald)가 작성한 보고서에 관해서 유럽의회 의원총회 (Council of Europe Parliamentary Assembly, PACE)에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유럽의회는 냉전시대에 유럽 공산주의 독재 정부들의 권한남용에 의한 인권 유린과 반 인륜범죄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인류의 역사상 제2차 대전 때 유태인 대학살 다음으로 가장 끔찍한 범죄는 공산주의 독재 체제에 의한 대학살과 인권 유린이었습니다. 21세기 초 연대감을 느끼고 있는 유럽은 동유럽의 공산주의 과거의 인권 유린을 확실하게 인정하며 앞으로 이러한 시대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도록 젊은이들에게 비극적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1990년대말 논쟁을 많이 일으킨 소위 '공산주의의 요시찰인 명부' ("The Black Book of Communism")의 주필 프랑스 출신 스테판 쿠르토아(Stephane Courtois)에 따르면, 공산주의 대학살의 희생자들은 전세계에 1억 명이나 됩니다: 구 소련 2천만명, 중국 6천5백만명, 월남 즉 윁남 백만 명, 북한 2백만명, 캄보디아 2백만명, 동유럽 백만명, 중남미 15만명, 아프리카 170만명, 아프가니스탄 150만 명, 또한 정권을 잡지 못한 공산주의 테러 행위자의 폭력 행위에 의해서 전세계에 만 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에서만 7천5백만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북한을 포함해 실패한 공산주의 경제 정책에 의해서 굶어 죽은 사람들도 1-2백만 명이 넘습니다. 공산주의는 인류 역사 속에서 페스트질병과 같은 재해였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로므니아’라 불리는 루마니아 사람들도 공산주의 독재 때문에 반 세기 동안 많은 고통을 겪고 살았고, 많은 희생을 했고,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지 27년이지난 후 쉽지 않은 전환기를 극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 독재 유산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제2차 대전이 끝난 직후 소련의 군홧발에 짓밟혀 루마니아는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1944년부터 1964년까지 소련이 임명한 루마니아의 공산당 간부들은 사회계급 전체를 공격하였습니다. 공산주의 독재를 반대하는 반체제주의자와 반란군들뿐만 아니라, 지식인들과 정치인들, 루마니아 사회의 많은 명사들이 희생되었습니다.

20년 동안 대학살을 통해서 공산당은 루마니아를 강제노동수용소로 바꿔 버렸습니다. 루마니아의 악명 높은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그의 아내인 엘레나와 그들의 가족은 다른 공산당 간부들과 함께 1965년부터 1989년까지 강제노동수용소로 변한 루마니아를 착취했습니다. 1989년 유혈적 반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 젊은이들의 희생을 통해서 루마니아는 자유로 향하는 길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 과거의 유산은 독재자와 그의 아내가 군사재판을 받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만으로 없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혁명 27년 후 루마니아 사람들은 아직까지 그 어두운 시대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지 27년이 지난 후 루마니아에서 뉘른베르크 나치 전범 재판만큼의 대규모 공산주의 반 인륜범죄 재판 같은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재 민주주의 국가인 루마니아 사람들은 앞으로 공산주의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공산주의 독재자의 공범자들을 확실히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공산주의 독재에 의해 세계적으로 숙청을 당한 많은 공산주의자들까지 포함하여 수천만 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소비에트 정권을 수립한 트로츠키도 구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던 스탈린에 의해 숙청을 당하여 중남미 나라 멕시코 즉 메히꼬로 추방당하여 1940년 잔인하게 암살당했습니다. 트포츠키처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정권 하에서 수백 명의 북한 고위 간부들이 숙청을 당하고 일반 주민들도 심각한 처벌을 받으며 고문, 처형이나 암살을 당하여 정치범 관리소, 교화소나 다른 불법 구금시설에 수감됩니다.

북한은 개혁과 개방을 거부하면서 후기 공산주의, 후기 산업사회 왕조적 정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정권유지를 위해 주민들의 복지를 희생시키면서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합니다. 1917년11월7일 탄생한 구 소련은 1991년7월까지 74년동안 생존했지만, 1948년 설립된 김씨 일가 정권은 정치탄압과 인권유린을 통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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