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남한을 떠나는 탈북자들

란코프 ∙ 한국 국민대 교수
2017.11.02

잘 아시는 바와 같이 1953년부터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도착한 탈북자들의 숫자는 3만 1천명 정도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이 만큼 많지 않습니다. 그동안 남한에서 살다가 사망한 탈북자들도 있, 제3국으로 다시 이주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영국을 비롯한 해외 국가로 가는 것은 북한에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 모르지만 남한에서는 가끔 화제가 됩니다.

해외에서 체류하는 탈북자들의 숫자를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놀랍게 생각할 지 모릅니다. 토대가 의심스러운 사람이면 보위성은 그 사람 자신뿐만 아니라 8촌까지 파악할 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이 오늘 아침에 먹은 식사가 무엇인가 까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한과 같은 민주국가는 그렇지 않습니다. 탈북자들을 얼마 동안 감시하다가 도착한 지 몇 년 지나면 남한 당국자들은 그들에 대한 기본 정보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해외로 간 탈북자들의 숫자는 1천 명에서 2천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들은 압도적으로 영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영국 수도인 런던의 한 구역은 탈북자들이 많은 구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구역은 뉴몰든이라고 불립니다.

뉴몰든 뿐만 아니라 캐나다, 미국 등에도 탈북자들이 조금 있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영국을 비롯한 제3국으로 간 탈북자들은 거의 확실히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어떤 거짓말일까요? 그들은 탈북한 이후에 남한에 체류했던 것을 절대 알리면 안 됩니다. 그들은 영국에 도착해서 영국정부에 피난민 비자와 피난민 사회보장금을 신청합니다. 국제법에 따르면, 피난길로 간 사람은 안전한 나라에 한번이라도 도착한다면 다른 나라에서 피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남한은 국제사회에서 안전한 나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런던에 도착한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중국으로 갔고 그 후에 직접적으로 영국에 도착했다고 거짓말을 해야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영국 당국자들은 그들을 직접적으로 도착한 피난민으로 인정하고 보호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입니다. 탈북자들은 왜 북한보다 너무 잘 사는 남한을 떠나서 멀고 먼 영국으로 갔을까요?

남한을 떠난 탈북자들은 몇 가지 이유를 주장합니다. 첫째는 남한사회에 대한 불만입니다.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한 탈북자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도착 직후 3-5년동안 이러한 고생이 많습니다. 보다 중요한 이유는 자녀 교육입니다. 남한에서 대학 입학 경쟁이 너무 심합니다. 남한사회를 잘 모르는 탈북자들은 자녀들을 좋은 대학교에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국으로 간다면 자녀들은 영국학교를 다니니까 영어를 모국어처럼 배울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들은 현지 영국인보다 더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출신은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나라 출신으로 알려집니다. 영국이나 구라파 나라의 많은 학생들은 열심히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태도입니다. 당연히 탈북자 자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그들은 쉽지 않은 과도기를 끝낸 다음에 좋은 학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편으로 구라파 나라들이 피난민들을 많이 도와준다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역설적이게도 탈북자들은 남조선에서 받을 수 있는 사회보장금보다 더 많은 돈을 영국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어를 모르는 탈북자도 손짓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국을 비롯한 구라파사회에서 살아가는 탈북자들이 갈수록 조금씩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