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지난 20년간 급증한 세계 곡물 생산

란코프 ∙ 한국 국민대 교수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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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로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언론을 보면 세계 어디에나 지진, 큰물 등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경제재앙인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이것은 북한 언론이 의도적으로 외부 상황을 끔찍하게 묘사해서, 주민들에게 북한 내부 경제난이 작은 일처럼 느껴지게 하려는 목적 뿐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선전 때문에 수많은 북한 사람들이 잘 알 수 없는 것은, 오늘날 세계에서 전례없는 수준의 폭발적인 식량증산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오늘날 세계 강냉이 생산은 11억 톤 정도인데요. 이것은 지난 2000년에 비하면 거의 두배입니다. 2000년의 세계 강냉이 총생산은 6억톤 정도였습니다.

북한을 제외한 세계 어디든지 쌀을 마음껏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쌀 생산도 강냉이와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세계 쌀 생산량은 7억 8000만 톤입니다. 2000년에 6억 톤이었으니까 지난 18년 동안 30%쯤 늘어났습니다.

서양과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에서 주식으로 생각하는 밀 생산은 쌀 생산과 매우 비슷한 경향인데요. 오늘날 세계 밀 생산량은 7억 7000만톤인데, 2000년의 생산량은 약 6억톤 정도였습니다.

곡식 뿐만 아니라 모든 식량 생산에서 비슷한 경향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에서 사람들이 굶어죽는 기근이 생긴 적이 없습니다. 50년 전까지 잘 못사는 나라에서 계속 생기곤 했던 기근은 농업 기술 발전과 수송의 발전, 창고 기술 발전 덕분에 사라졌고, 오늘날 어렵게 사는 나라라고 해도 이 나라 사람 절대 다수는 돼지고기나 바나나와 같은 비싼 식량을 많이 먹지 못해도, 강냉이나 쌀 그리고 밀과 같은 핵심 주식을 배불리 먹습니다.

이러한 식량생산 급증의 기본 이유는 농업기술의 눈부신 발전 덕분입니다. 수송과 창고기술도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날 냉장과 냉동 기술은 옛날보다 많이 발전해서, 수십 년 전에 잘사는 나라에서 부자들만 매일 먹던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이제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누구든지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농업의 발전에는 사회변화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1970년대 말 중국은 제2차 토지개혁을 시작했는데요. 북조선 협동농장과 비슷한 인민공사의 해체를 의미했습니다. 중국이 농민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포전담당제를 실시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말입니다. 결과는 당연히 기적과 같은 농업생산 급증입니다. 1977년에 중국의 쌀 생산량은 1억 3000만 톤이었는데, 제2차 토지개혁이 잘 완성된 1984년에는 쌀 생산량은 1억 8000만 톤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중국은 가난한 나라여서 새로운 농기계도 농업기술도 거의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바꾸어 말해서, 농민들은 사실상 자기 땅이 생기자 같은 조건에서도 거의 40%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매우 비슷한 모습입니다. 소련시대 러시아는 해마다 막대한 식량을 수입했습니다. 지금 러시아의 곡식생산은 1억 2천만 톤인데요. 밀, 쌀, 강냉이를 다 포함한 지표입니다. 이것은 소련시대인 1978년에 비하면 2배 늘어난 숫자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에 지난 20-30년동안 세계 사람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기근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30년은 세계 농업 역사에서 제일 빛나는 시대인 것이 확실합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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