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칼럼: 남한의 놀라운 자동차 산업
2006.06.22
현대 남한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제일 인상이 깊은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속도감입니다. 남한이 변화하는 속도, 성장하는 속도입니다. 1960년대에 세계에서 제일 어렵게 사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남한은 수십년 동안 경제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세계 역사에서 전례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한은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입니다. 남한의 놀라운 경제적 성과는 남한사람들의 노동에 의해서만 초래된 것입니다.
아주 좋은 사례는 남한 자동차 산업의 역사입니다. 얼마 전에 저는 2004년에 남한에 나온 탈북자에게 "남한에 왔을 때에 제일 놀랍게 본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자동차가 이렇게 많다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현재 남한은 자동차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2006년5월 현재 남한에서 등록된 자동차의 숫자는1천5백6십2만 대입니다. 남한의 인구는 4천8백만 명 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사람 세 명에 자동차 한 대 꼴입니다. 이 1천5백만 대의 자동차 중에 승용차의 숫자는1천1백3십만 대입니다.
남한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국가로로 유명합니다. 지난 2005년에 남한 자동차 공장은 3백7십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습니다. 남한은 미국·일본·독일·중국·프랑스에 이어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 대국으로 떠올랐습니다.
물론 이렇게 많은 자동차는 국내에서만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남한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해외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의 통계를 보면 남한 국내에서 판매된 새 자동차의 총수는 1백14만대이지만 보다 훨씬 더 많은 2백59만대는 수출되었습니다. 세계에서 남한 자동차가 달리지 않은 나라가 없습니다. 자동차를 처음 개발한 미국, 그리고 국산 자동차를 자랑스럽게 보는 일본과 독일에서도 남한 자동차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일 놀라운 것은 남한 자동차 공업의 성장 속도입니다. 1955년에 남한에서 첫 자동차가 조립되었지만 이것은 시험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까지 남한에서는 자동차 생산이 없었습니다. 지금 북한에서 간부들만 승용차를 탈 수 있는 것처럼 1960년대 남한에서도 극소수 부자들이나 고급공무원들만 자동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1966년에 남한에서 자동차는 5만 대에 불과했습니다. 40년 동안에 자동차의 숫자는3백배로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남한 사람들이 좋은 경제 체제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일 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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