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2차 미북정상회담 최대한 빨리 개최...실무협상단 구성”

서울-노재완 기자 nohjw@rfa.org
2018.10.06
100718_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방북 직후 청와대를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 평양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일정을 협의한 직후 문 대통령을 만났다.
(서울=연합뉴스)

앵커: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방문을 마치고 7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 개최하기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합의하고 이를 위한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북 양측은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방북에서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아직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비핵화와 관련해 또 한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려 큰 성공을 거두길 희망한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미국과 남북한 모두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며 방북 결과에 전 세계 관심이 쏠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서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진전을 만들어내는 좋은 결과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을 예방한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비핵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평양을 잘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또 북한 대표단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어떤 합의를 봤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한 미국 측 관계자는 방북 성과에 대해 지난번 방북 때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뤄진 오찬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김 위원장과 회동했습니다.

오찬에는 미국 측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7월 3차 방북 이후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오전 10시쯤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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