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 맞은 한국 구세군, 대북지원 본격화

200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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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상섭 xallsl@rfa.org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한국 구세군이 북한 지역에 나무심기 사업을 펼치는 등 대북지원 사업을 본격화합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구세군 대한본영’의 황선엽 개발지원부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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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엽 개발지원부장 RFA PHOTO/하상섭

2008년은 구세군 한국지부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올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선엽 개발지원부장: 올해 2008년이 한국 구세군 100주년의 해입니다. 1908년 한국에서 영국 선교사가 구세군 선교를 시작한 이후로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라는 목표를 가지고 교회를 통한 선교와 이웃사랑을 통한 사회봉사를 지난 100년 간 해 왔는데요, 올해는 특별히 지난 1월 1일부터 올 10월 1일까지 저희들이 기독교적 기도회 운동 뿐 아니라 국제 신학 심포지움, 사회복지 심포지움, 그리고 또 국제 112개국에 구세군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오시게 됩니다.

그 분들과 더불어 세계 선교대회, 그리고 10월 1일이 저희 100주년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에 그 날 개막 음악회를 비롯해서 시민과 함께 하는 시민축제를 서울광장에서 3~5일 동안 개최하게 됩니다. 3일에는 청소년 축제, 4일에는 사회복지 박람회, 5일에는 평화를 위한 500명 브라스밴드가 함께 연주하는 평화음악회, 이런 내용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100주년을 맞이해서 그 동안 구세군이 한국에서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선엽 개발지원부장: (1997년에) IMF 같은 경제적 위기가 오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노숙자가 우리 사회의 큰 사회적 이슈가 되어 있죠? 구세군이 1997년도에 한국 사회에서 제일 처음으로 노숙자들을 위해서 ‘다일사’ 즉, ‘다시 일어나는 사람을 위한 쉼터’를 만들어서 노숙자들의 자활과 사회 재적응, 또 갈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는 일까지, 그런 사회적 문제에 저희가 처음으로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저희는 지금 전국에 ‘다일사’ 센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 연말에 우리사회에 환경재난이라고 일컬어졌던 태안반도의 기름유출사건에 제일 먼저 긴급 재난 구호팀을 보냈죠. 저희는 두 가지 일을 했는데,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통해서 기름을 제거하는 일과 더불어 자원봉사를 하거나 돕는 소방서원 등을 지원하는 음식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구세군은 그동안 북한에 ‘평화의 나무심기 운동’을 펼쳐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황선엽 개발지원부장: 나무심기를 작년에 펼치기로 계획해서 올 봄에, 3월 말에 북한에 가서 나무를 심게 됩니다. 특별히, 저희들은 그냥 나무를 심지 말고 가능하면 유실수를 심어서 그것이 식량에도 도움이 되고 생산도 할 수 있고, 녹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일식 이조의 프로그램을 하자고 했죠.

그래서 저희들이 북한 강원도 고성군 금천리라는 곳에 약 30헥타르, 9만 평에 밤나무를 조림하기로 했습니다. 밤나무는 약 3년 이후부터 조금씩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3~5년 사이에.. 그래서 밤나무 묘목을 준비 중에 있고 현장에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도로를 내고 9만 평의 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1만 2천 그루의 나무를 심게 되고, 앞으로 3~4년 간 관리비용까지 포함하면 한 그루 당 1만원 정도면 나무를 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당 한 그루 심기운동을 펼쳤고요.. 이미 지난 가을부터 도로공사라든가 여러 가지 작업이 시작됐고, 이것이 예정대로 준비가 된다면 3월말이나 4월 초 봄에 저희들 구세군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서 현장에서 남북 합동 나무심기 행사도 할 계획입니다.

향후에 다른 대북지원 활동도 계획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선엽 개발지원부장: 지금 저희들이 이미 (평양시 강동군) 구빈리라고 하는 곳에 요구르트 생산하는 컵 공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계속 구세군 스위스 지부와 함께 계속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올해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결정이 되면 북한의 낙후된 병원에 대한 개보수, 현대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향후, 구세군이 병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도 있다는 것인가요?

황선엽 개발지원부장: 사실, (병원사업보다도) 구세군은 지역 (개발)사업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사업이라는 것은 마을이나 공동체에 들어가서 그 지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같이 의논해서 지역 주민들이 자활하기 위한 프로그램 센터라든가 등을 지원하는 일, 개발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거든요. 개발해서 지원을 하면, 지원을 통해서 재생산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인도적 구호라는 것은 먹을 것을 주고 끝나는 것이지만 재생산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개발인데, 이런 것들을 구세군에서 하고 싶은 거죠.

매년마다 모금함을 별도로 둬서 북한 주민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하는 활동계획은 없으신가요?

황선엽 개발지원부장: 굉장히 아직은 민감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모금을 할 때 자선냄비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기쁜 마음을 가지고 바로 동참하실 수 있지만, 북한 돕기다 그러면 각 시민들의 생각에 따라서 참여하는 분들도 있고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고, 아직 이념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썩 효과적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근 북한 대북지원 관련한 모금운동들이 저조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지원해 오다 보니까 가지는 피로감도 있을 수 있고, 남북한이나 주변 세계정세가 냉탕, 온탕으로 바뀔 때마다 갖는 분위기들도 있고.. 그래서 대북지원 모금은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크게 호소력을 가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북한 어린이 지원사업 등의 사업 아이템 별로 (모금활동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전국적인 차원의 거리모금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세군은 인터넷 모금 같은 것을 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황선엽 개발지원부장: 구세군보다 전문으로 모금을 하는 모금기관들은 훨씬 많은 모금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는 작년에 31억을 모금했지만, 이웃사랑회 등 전문모금기관들은 모금을 하면 100억, 200억 씩 모금을 하는데 저희들은 모금액도 중요하지만 전통방식으로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또 12월이 되었구나, 연말이 되었구나, 또는 성탄의 시즌이 되었구나를 알리는 상징이 자선냄비가 됐는데, 이것은 5만 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직접 추위에 떨면서 종을 흔들며 봉사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때문에 다른 방법도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자선냄비 방법의 모금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황선엽 개발지원부장: 사랑하는 북한 주민 여러분, 남측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함께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봄..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통일의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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