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50톤 전달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8.11.29
finetree.jpg 남북 산림병해충 방제 협력을 위해 방북한 남측 방북단이 북측 관계자들에게 방제약제를 전달했다. 사진은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나무주사 약제 보관 및 취급시 유의사항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앵커: 한국 정부가 남북 산림병해충 방제 협력을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50톤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경의선 육로를 통해 50톤 규모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를 북한 개성 지역에 29일 전달했습니다.

한국의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이날 오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방북단은 이날 오전 8 30분 즈음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업지구 사무소 주차장에 약제를 하차했습니다.

이날 북한에 전달된 약제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예방하고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사용되는 것으로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한국 대표단은 약제를 인수인계한 뒤 개성시의 왕건 왕릉 주변 소나무림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병해충 피해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양측은 공동으로 방제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해당 작업에 필요한 기자제는 북한이 준비했습니다.

약제 전달을 계기로 남북은 산림보전, 보호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양묘장 현대화와 관련해 현장방문 등에 대한 내용도 협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양묘장 현대화와 관련해서는 “제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한미 워킹그룹, 실무단 회의에서도 미국 측에 설명했고 앞으로도 제재 틀 내에서 협의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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