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년 2월 IOC와 회동…올림픽 단일팀·공동유치 협의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8.12.14
olympic_nk_sk.jpg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공동진출과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위한 세부 추진방안 등을 협의했다. 사진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14일 북측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합의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앵커: 한국과 북한이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동으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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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4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분과회담을 갖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와 관련해 빠른 시일 안에 공동유치 의향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함께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내년 2 15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공동으로 체육 관계자 회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 진출을 위한 방안도 협의했습니다. 우선 도쿄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올림픽 단일팀 구성은 단일팀 경험이 있거나 국제경기연맹이 제안한 종목 등을 중심으로 하되 합동훈련 등 실무적인 부분은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회담을 마친 한국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북한과 협의한 단일팀 추진 종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종목을 구체화했다고 전했습니다.

노 차관은 “양측이 다 희망하는 종목을 합치면 8개 내외였다”며 “절반 정도는 일치했고 절반 정도는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은 아울러 도쿄 장애인올림픽에서도 공동 출전해 단일팀 구성과 개회식 공동 입장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 산림협력을 위한 한국측 현장방문단이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한국측 현장방문단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 3일간 황해북도 황주 122호 양묘장과 평양 중앙양묘장, 평양 산림기자재공장을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한국측 현장방문단은 방북 기간 북한측 산림협력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도 진행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실무협의에서는 산림병해충 공동방제과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다만 남북이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투입되는 물자의 종류에 따라 대북제재 예외 인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검토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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