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고인민회의 때 내린 특별경계령 해제 안 해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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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절'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 찾은 북한 주민들
'태양절'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 찾은 북한 주민들
사진 - 연합뉴스

앵커: 북한당국이 최고인민회의 개최와 함께 발령했던 특별경계령을 이달 말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경제난 속에서 주민 불만을 통제하기 위해 특별경계령을 연장했다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5일 “최고인민회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긴장하게 사업과 생활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와 함께 내려진 특별경비기간이 최고인민회의가 끝났는데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 각 기관들에 내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기존에는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특별경계령이 내려지면 보통 행사가 끝나면서 수일 내에 해제되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행사 후에도 경계령과 주민통제가 지속되고 있어 혹시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지시로 인해 주민들에 대한 통제와 사상 교양도 어느때보다 더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최고지도자를 재추대한 것과 관련해 여러가지 축하행사를 개최하라고 주민들을 매일 들볶아 대고 있어 주민들이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정세 긴장을 이유로 당국에서는 매일 같이 회의나 행사들을 조직하고 주민들이 빠짐없이 참가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회의나 행사에 빠질 경우, 자기비판 등 온갖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장사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행사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5일 ”이번 특별경비기간 연장 지시로 인해 국경 연선의 분위기는 다른 때보다 더 긴장되어 있다”면서 ”한국에 있는 가족, 친척과 전화 연계를 가지려면 전에는 집근처나 시내에서도 충분히 통화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시내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딴 곳까지 가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에서 시도 때도 없이 정세 긴장을 이유로 주민을 통제하다 보니 주민들도 이제는 만성이 되어 특별히 긴장감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지시가 내려지면 장마당 활동을 하지 못해 생계에 지장이 오기 때문에 겉으로는 따르는 척 하면서도 틈만 나면 당국을 원망하고 빠져나올 틈을 엿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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