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기독교인 3백명, 북한 칠골교회서 평화기도회 예정


2005.09.26

남한의 조국평화통일.기도.동지협회가 오는 10월12일 평양의 칠골교회에서 남북연합 평화기도회를 열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도회에는 남측에서만 3백여명의 목회자가 북한을 방문해 북측의 관계자들과 함께 기도회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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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성 지남산여관에서 기도회 준비모임 후 조국통일기도동지협의회 -크리스챤 연합신문

남북연합 기도회는 지난 1999년 8월 판문점 지역에서 평화통일 기도회를 시작으로 2000년 4월에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평양 봉수교회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조국평화통일기도 동지협의회 김민선 간사는 이번 평양 칠골 교회에서의 남북연합 기도회는 순수한 기도모임으로 남북의 복음 평화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합니다.

김민선: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평양 칠골교회에서 열리고요 남쪽에서는 목사님 장로님, 평신도 등 3백 명이 갑니다. 봉수교회는 지금 공사 중이고요. 칠골교회에서 12일 기도회를 갖고요. 13일은 양각도 호텔 강변기도회를 갖고요.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이고 북한과 같이 연합으로 기도회를 드립니다. 세계의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겁니다.

북측에서는 조선그리스도연맹 강영섭 대표와 오경우 서기장 등이 참석하는 이번 기도모임을 위해 남측 기독교인들은 전세기를 통해 직항으로 서울 김포에서 출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 북한에서 할머니부터 3대째 기독교인으로서 가정예배를 드리다 북한당국에 발각돼 수용소로 추방됐다가 최근 남한에 입국한 한 탈북여성은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며 북한에 교회가 있다는 사실도 중국에서 처음 알았었다고 말합니다.

탈북여성: 대부분이 평양에 있었던 분들도 잘 몰라요. 평양 중심에 있었던 분들은 교회가 있었다는 것은 알지만 평양에 있었어도 끝으로(외곽지역) 있었던 분들은 모르더라고요.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요. 북한에서 그렇게 한다고 할 때 정말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정말 있지도 않는 형식뿐인 거기 가서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도 않고 또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툭 터놓고 말하면 많은 교인들이 가고 하면 같은 민족이고 민족이 갈라져 있고 이산가족들이 있으니까 하나가 되기 위해서 남한 분들은 가서 기도하고 헌금도 하고 하니까 그런 돈을 바라고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이 탈북여성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은 현재 수용소 생활이나 감시대상자가 되어 숨막히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탈북여성: 저희들은 그 땅에서 남들보다 못한 것도 없고, 또 악하게도 살지 않고, 정말 남에게 베풀면서 살고 했지만 그 땅에서는 그것을 봐주지 않았거든요. 그 믿는다는 것 때문에 아빠가 성경책을 봤다는 것 때문에 잡아가서 10년이 됐지만 소식도 모르고 할머니가 보던 성경책을 무작정 5명이 집에 들어와서 신발 신은채로 들어와 발칵 뒤집어서 성경책을 회수해 갔고...또 추방까지 보내고 그랬는데...

한편 남한 통일연구원에서 펴낸 ‘2004년판 북한인권백서’는 북한은 종교에 대해 기본태도가 적대적이어서 실제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에는 현재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있으며 5백여 곳의 가정예배 처소가 있고, 20여명의 목회자 그리고 기독교인 수는 가톨릭 신도수를 합해서 1만8천5백 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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