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워싱턴 한인회장: “평양 자유로워졌지만, 경제 열악한 것 피부로 느껴”

200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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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은 전 워싱턴 한인회장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던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미주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했습니다. 강 전 회장은 평양에서 북측요원이 따라 다니지 않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던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지만, 북한의 경제상태가 상당히 열악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평양에서 열렸던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가셨다가 최근 미국으로 돌아오셨는데요. 북한 측이 막판에 민간대표단 규모를 대폭 축소해서 남한 인천 공항까지 갔다가 참석도 못한 해외동포들이 많았었다는 보도도 나왔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이번에 미주지역에서 한 80여명이 애초에 가기로 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규모가 축소돼는 바람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주 전체에서는 25명이 갔구요, 워싱턴에서는 2명이 갔습니다.

전에 북한을 가보신 적이 있으셨나요?

저한테는 첫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저희 부모님들의 고향은 평북 구성입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 사촌이나 친지들은 아직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북 기간 중 친지를 만나보셨나요?

그런 기회는 없었습니다. 왜냐면 애초에 제가 가기 전에 여기 공동준비행사위원회에서 북한에 친척이 있으면 신청하라는 접수를 받았는데요, 저는 신청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만날 기회는 없었고요.

평소에 말로만 들었던 북한에 직접 가보니까 어떻습니까?

그동안 언론에서 듣던 평양과 별다른 차이는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물론 간간이 많이 자유스러워졌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저희들이 해외동포출신들이라서 그런지 행동거지가 아주 자유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먼 지역을 마음대로, 개별적으로 여행할 수는 없었어요. 왜냐면 북측의 교통사정도 있고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그러나 우리는 고려호텔에서 머물렀는데 평양역이 한 200-3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더라고요. 그런 곳도 우리가 자유스럽게 나가서 볼 수 있었고 북한주민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고려호텔바깥에 있는 북한상점에서 물건을 사보셨습니까? 평양의 시장들에 물건이 많아졌다는 소식들이 바깥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아침에 일찍 나간 적이 있었는데, 소위 백화점이나 상점들이 아직 문도 열도 않았지만, 들여다보니까 역시 굉장히 빈약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남북의 국가경쟁력의 차이라는 것은 이미 우리가 다 아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나 저희 대학 때만 하더라도 제가 64학번인데요, 64년도 대학입학인데요, 그때만 해도 북한이 세계성장률이 2위였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8%였다는 게 뉴스위크나 타임 통해서 보도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발표를 보니까, 난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남한 총생산의 약 3%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저는 이 통계가 혹시 잘못돼지 않았나 하는 이런 느낌도 받았는데요, 하여간 역시 경제적인 상태는 굉장히 열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은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요.

평양이외에 묘향산, 보현사 등지를 방문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방문지는 어디였나요?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외국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을 전시해놓은 장이 있지 않습니까?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정말 상당했어요. 약 22만점 이상의 물건이 있었는데요, 한국 인사들이 보낸 선물들도 많이 있었구요. 그걸 보면서 와 정말 대단한 규모라고 느꼈어요.

입구에는 그냥 건물인 것처럼 보였는데 그게 전부 땅속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였어요. 그걸 보고 맨 처음에는 저런 것을 북한이 어려우니까 경매를 통해서 돈을 해서 국민을 먹이는데 썼으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것을 통일이 되든가 미국과의 관계가 정상화가 돼서 외국 관광객들이 오면 이게 상당한 관광자원이 되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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