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열쇠는 미국에게 있어” - 노무현 대통령

200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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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이달 하순 재개되는 6자회담의 진전 여부와 관련해 ‘최종적 열쇠는 미국이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미 전문가들도 미국의 문제 해결 의지가 이번 회담 성패에 관건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남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서울에 온 미국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달 말 개최되는 6자회담에서의 미국의 적극적인 협상자세 등 문제 해결 노력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일부 미 전문가들도 같은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가 이번 회담 성패의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 레온 시걸 박사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달 말 개최되는 6자회담 전망과 관련해 만약 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외교적 주고받기’에 동의하고 그런 자세를 보인다면 분명히 진전이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전혀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eon Sigal: I think it's very simple. Just the U.S. serious about the diplomatic give and take if they show that then we are going to go forward, if they don't we are not going anywhere.

미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씨도 17일 평양발 칼럼을 통해 미국의 대북교류 확대를 촉구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제제를 가하고 고립시켜 북한의 체제붕괴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는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북한 붕괴를 전제로 한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모호하다’(dubious)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붕괴를 마냥 기다리는 것이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라면 이는 북한 김정일 정권 유지를 도와주는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크리스토프 씨는 앞서 칼럼에서도 미국이 북한과 양자 직접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이달 말 개최될 6자회담 전망과 관련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남한을 방문한 파월 장관은 앞으로 6자회담이 매우 어렵게 진행될 것이지만 지속적으로 회담이 열리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한 정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대북 전력지원 계획을 밝히고 식량을 지원하는 등 회담 재개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으며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도 미국의 민간외교전문 기관인 외교협회(CFR)와의 회견에서 북한 핵문제는 이란의 핵문제보다는 해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결국 탈출구를 찾아 나설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등도 북한 핵무기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합의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4차 6자회담은 오는 2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전망입니다. 이번 회담은 성과를 낼 때까지 계속한다는 데 참가국들 사이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회담이 상당히 길어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한, 미, 일 세 나라가 차기 6자회담에서는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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