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 납치문제 대책본부 설치 방침

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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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신임 총리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납치문제 대책본부’를 설치해서 자신이 직접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구체적인 대북 압박 정책보다는 일본 국내정치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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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총리로 선임된 아베 신조 (Abe Shinzo) - AFP PHOTO / Kazuhiro NOGI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들과 가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상설기관으로 납치문제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습니다. 납치문제 대책본부의 본부장은 아베 총리가 직접 맡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소의 데릭 미첼 선임연구원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대북 강경정책으로 정치적 인기를 끌었던 만큼 납치문제 대책반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대책반이 실제로 어떤 새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볼 문제라는 설명입니다.

Mitchell: As a political move it seems clear. As far as new policy approach, I think we have to wait and see.

미첼 연구원은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과 핵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전보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과 긴밀한 공조아래 대북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대북 제재조치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전 총리 때 이미 관방 부장관을 의장으로 하고 내각부와 외무성의 국장급이 참여하는 ‘납치 문제 특명반’을 운영했습니다. 특명반은 납치 문제의 진상 규명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특명반을 확대 개편해 납치문제 대책본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대책본부는 외무성이 담당하는 북한과의 외교교섭과는 별도로, 납치 문제에 관한 기본방침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납치문제 대책본부의 부본부장은 납치문제 담당 장관을 겸하는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이, 사무국장은 나카야마 교코 납치문제 담당 총리 보좌관이 각각 맡게 됩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 단행한 새 내각 인사에서 납치문제 담당장관을 신설해 관방장관이 겸하게 하는 한편, 총리 관저에 납치 문제를 전담하는 총리 보좌관직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29일 각의에서 납치문제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뒤 다음 달에 첫 회의를 가질 계획입니다.

워싱턴-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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