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시민들, 북한 인권문제에 우려 표명

200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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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영방송인 NPR은 27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미 워싱턴 시민들의 의견과 함께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워싱턴 시민들은 북한 인권문제와 핵문제에 대해 큰 관심과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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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대결”(Nuclear Showdown: North Korea takes on the World)의 저자 고든 창(Gordon Chang)씨 - RFA PHOTO/최병석

어떤 프로그램에서 북한 핵문제를 다뤘는지 설명해주시죠.

미 공영방송인 NPR은 27일 약 55분 정도 ‘코조 남디쇼(Kojo Nnamdi Show)’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송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어떤 한 문제에 대해 관련 전문가를 하나 초대하고 일반 시민들의 전화를 받아 질문을 받기도 하면서 그 문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27일 프로그램의 주제는 북한 핵문제였는데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또 이란의 핵문제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방송된 것입니다. 전문가로는 최근 "북한의 핵대결(Nuclear Showdown: North Korea Takes on the World)"라는 저서를 펴낸 고든 창 씨가 출연했습니다.

어떻게 많은 미국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습니까?

워싱턴 DC와 그 주변에 사는 미국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과 함께 미국 대북정책의 문제점, 남한의 대북정책 등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남편이 남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엘리자베스 씨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엘리자베스 씨의 이야기를 좀 소개해주시죠.

몇 년 전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인권 행사에 참가했었다는 그는 당시 알게 된 탈북자들의 이야기 등을 보면 북한 인권 상황이 너무나 참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남한 사람들과 재미한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그렇게 무관심하고 수동적일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lizabeth: don't understand why South Korea and South Koreans in America are not really work up about this.

그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참상은 널리 알려져야 하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든 창 씨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창 씨는 왜 남한 사람들이 북한의 인권문제 등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지 몇 가지 그 이유를 지적했는데요. 먼저 남한 사람들은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2차 세계대전 후 분단된 이후 남북한이 한 나라로 통일되어야 한다는 열망이 아주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남한 사람들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잔인한 독재자 폭군이 아니라 그냥 같은 동족의 한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창 씨는 설명했습니다.

Gordon Chang: Many people in the South view Kim Jong Il not as a despot or autocrat, but they view him as just another Korean.

특히 이러한 경향은 남한의 젊은 세대가 강하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고든 창 씨는 또 남한 내 반미감정, 또 한미간 갈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는데요?

창 씨는 한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면서 남한 사람들도 기본적으로는 미국군인 등 외국인이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 가지 그는 과거 80년대까지 남한의 군사독재 정부를 미국이 용인하고 지원했다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고든 창 씨는 오는 2007년 말 치러지는 남한의 대통령 선거에서 현재 야당인 한나라당의 보수적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만약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대북 정책 등에서 남한과 미국의 입장이 보다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ordon Chang: If the Grand National Party candidate does win in December 2007, then probably American and the South Korean policy is going to be more aligned with each other.

일부 시민들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죠?

네, 지난 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를 미국도 어겼다는 한 청취자의 지적도 있었습니다. 또 미국의 대북 정책이 부시 행정부 내의 의견 불일치로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고든 창 씨는 전 클린턴 행정부에서 북한과 합의했던 제네바 합의를 부시 행정부가 그다지 탐탁지 않게 생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네바 합의는 미국만 어긴 것이 아니라 북한 측도 어겼고 또 북한 측이 먼저 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밀리에 농축 우라늄 핵개발을 도모했다는 것입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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