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긴급행동’ 성명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장관에게 보내

200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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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옹호 단체인 Amnesty International, 즉 국제사면위원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 중국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건씨의 생사여부 확인과 수감됐을 경우 즉각적인 석방 등 다섯 개 사항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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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면위원회 홈페이지에 실린 강 건씨 기사 - Amnesty International

이와 관련해 이 단체의 동아시아담당 책임자인 라지브 나라얀 (Rajiv Narayan)씨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강씨 외에도 최소 5명의 남한국적을 취득한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보위부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신상정보를 수집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장명화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우선 국제사면위원회가 북한당국에 촉구한 다섯 개 사항을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15일 발표한 ‘긴급행동’ 성명서에서 북한당국이 강건씨의 생사여부를 공개하고, 탈북을 이유로 수감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하지 말 것, 그러나 수감됐다면 무조건적으로 즉각 석방할 것, 그리고 고문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강씨를 포함해 수감자들을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고문이나 기타 인권유린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하고, 가해자들을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긴급행동’이라는 성명서로 나갔다고 하셨는데, 일반 성명서와 뭐가 다릅니까?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사면위원회에서 동아시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라지브 나라얀 (Rajiv Narawan)씨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긴급행동’은 특히 한 개인이나 여러 명의 사람들의 생명에 위협이 있다고 우려되는 경우 발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발표된 ‘실종: 고문, 사형의 공포’라는 제목의 성명서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졌으며, 또한 강씨가 탈북자이긴 하지만 엄연한 남한시민이기 때문에 남한의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도 보내졌다고 밝혔습니다.

Rajiv Narawan: We actually asked the North Korean authorities, I.e., Chairman Kim Jong Il, and also sent copies to their office in the UN, in New York.

나라얀씨는 또 과거 중국당국이 수 백 명의 북한사람들을 강제로 송환시켜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수차례 표명했지만, 이번에는 강씨가 이미 북한 내에 있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관심의 초점이 된 강건씨는 어떤 인물입니까?

강씨는 북한을 탈출해 지난 2000년 6월 남한에 입국한 전 인민군 군관입니다. 지난해 2월 함경남도 소재 요덕 정치범 수용소 내부 동영상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장본인이기도 하죠. 이 동영상은 지난해 2월 남한의 MBC 텔레비전 방송에서 방영돼 비상한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후 강씨는 북한 보위부의 납치대상으로 지목돼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중국 지린성 룽징시에서 북한 보위부 공작조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강씨는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려진 게 있습니까?

국제사면위원회의 ‘긴급행동’ 성명서는 강씨가 현재 평양의 보위부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면위원회는 강씨가 평양에서 고문이나 처형의 극심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씨의 부인 김모씨는 처음에는 남편이 중국 공안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판단했으나, 직접 중국을 방문해 수소문해 본 결과, 중국 내 감옥 어디에도 수용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남한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보위부가 중국 내 탈북자들과 이들을 돕는 남한인을 납치하기 위해 전문공작조를 운영하고 있는 사실이 올해 초에 이미 확인됐는데요, 이번에 ‘긴급행동’ 성명서에서는 강씨 외에 다른 사람도 언급돼있습니까?

국제사면위원회는 강씨 외에도 최소 5명의 남한국적을 가진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보위부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라얀씨는 현재 이들의 신상정보를 모으고 있으며, 확인이 되는대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ajiv Narawan: We're taking on the information, but as we get and verify the names, we'll be following up on them.

나라얀씨는 이어 지난해 10월에 탈북자 박용철씨가 중국에서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된 사실을 들며, 현재 그에 대한 소식을 전혀 알 수 없는데다가, 박씨가 고문을 당하는 엄청난 위험에 처했거나, 혹은 이미 처형당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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