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외무장관 대북송전 논의


2005.07.29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린 ARF, 즉 아세안지역안보 포럼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25개 회원국 대표들은 29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남북한 외교 장관이 한자리에서 북핵 문제에 따른 대북송전 제안에 대해 논의 했습니다. 이원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제12차 아세안지역안보 포럼, ARF 회원국 장관들이 이날 폐막식에서 의장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ARF 회원국 장관들은 성명에서 6자회담의 재개를 환영하며 이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인 방법을 찾아내는데 실질적인 진전이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개된 남북대화가 남북관계의 새로운 계기, 한반도 평화와 안정, 비핵화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입니다.

남과 북 외교장관이 이번에 남측의 중대제안인 200만kw 대북송전 제안에 대해서 논의 했죠?

그렇습니다,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전력 제안을 한 남한의 노력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북한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남북 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떤 차이 입니까?

28일 남한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외무상이 북측대표단 숙소에서 만나 남측의 대북전력제안 등에 대한 논의를 한 뒤 북한 외무성의 정성일 국제기구 국부국장이 대북 전력공급 제안은 북한의 핵 포기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말대 말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핵 문제를 순조롭고 공정하게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일부 재 고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남한 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9일 ARF 회의를 마치고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과 두 번째 회담을 갖고 북한이 선 핵 포기 이 후 상응조치를 받을 수 없다며 남한 측 대북 송전제안도 그렇게 이해 한 것 같은데 이는 오해라며 6자회담 제안이나 송전 제안도 동시적 병행적 조치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백 외무상은 어제 북측 대표들의 ‘중대제안에 대한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 발언‘에 대한 해명을 했다고 반 장관이 밝혔습니다.

대북 송전의 동시적 병행적 조치라는 것은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동시에 송전이 이루어지는 것인지요?

북한이 핵 폐기를 선언하는 순간 남한은 기술적 문제에 대해 북한과 협의하고 그것이 끝나면 송전기반 시설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핵 폐기 기반을 만들고 남한은 송전을 위한 탑이나 이에 필요한 시설을 건설 하는데 한 3년은 걸릴 것 이라며 반장관은 이점을 백 외무상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 외무상은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협의해 나가면서 송전제안 문제를 진전 시키자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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