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검열로 국경경비대 40여명 체포”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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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접경한 압록강변의 북한 초소 옆에서 경비병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중국과 접경한 압록강변의 북한 초소 옆에서 경비병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국경경비부대 25여단에 대한 중앙의 대대적인 검열로 여단 소속 장교급 간부와 부대원들이 대규모로 체포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포된 사람만 총 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8월 초 북한 중앙당 소속의 특별검열반이 국경경비부대 25여단에 들이닥쳤습니다. 25여단의 본부는 혜산시 연봉2동에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2대대 4중대 3소대장(소위)이 체포되었고, 하전사 6명도 함께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을 제보한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5여단은 평성에 있는 국경경비총국이 관리하는 데 혜산시 2대대와 보천군 5대대가 집중적으로 검열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소속 부대원이 국경을 넘어가 중국에서 총으로 민간인 2명을 사살했고, 이 사건으로 중국과의 외교 문제가 발생하면서 국경경비총국장이 곧바로 해임됐다는 겁니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그래서 이후에 새로 부임한 총국장이 김정은의 지시를 토대로 도강을 도와주는 군인들을 엄중히 다루고, 도강자(탈북자)가 한 명도 없게 하라는 명령에 따라 국경지역 전반을 검열하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한 8월 7일에는 25여단 소속 하전사 3명이 비밀리에 총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실이 군부대 전체에 알려지면서, 25여단은 최근 폭풍전야의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게 도 대표의 설명입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향후 이 같은 사태로 말미암아 북한 주민들의 도강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경연선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철조망 구축사업이 공정 80%를 넘기면서 국경 도강이 점점 힘들어지는 형국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7월 말 가족을 동반한 11명이 양강도 혜산에서 도강했다 중국에서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함북 무산군에서도 세 가족 8명이 집단으로 탈북하다가 중국에서 체포돼 북으로 송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이때도 국경경비대가 주민들의 탈북을 방조했다는 겁니다. 결국 북한 당국은 8월 10일경부터 국경경비여단 전반에서 강력한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검열은 당초 8월 20일까지 끝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8월 28일까지 연장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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