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체육명문 ‘4.25체육단’ 맹활약

인천-노재완 nohjw@rfa.org
2014.10.02

앵커: 북한은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군 조직인 ‘4.25 체육단’ 소속의 선수들이 큰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역기와 레슬링, 축구 등에서 두드러집니다.

인천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고, 군대와 인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게 우리의 행복이며 자랑입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역기(역도)에서 금메달을 딴 김은국 선수가 지난 9월 23일 기자회견장에서 했던 말입니다. 4.25체육단 선수답게 그는 경기장에서 군대식 거수경례를 해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은국 외에도 메달을 목에 건 북한 선수 상당수가 4.25체육단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레슬링 금메달의 정학진과 은메달 윤원철을 비롯해 북한 남자 체조의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는 리세광도 4.25체육단 출신입니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김혁봉·김정 역시 4.25체육단 소속입니다. 아울러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딴 여자축구도 대부분 4.25체육단 선수들로 구성됐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지금 2~3명 빼고는 거의 4.25체육단 소속의 선수들로 구성됐습니다. 아무래도 조직력에서 유리하죠. 같은 팀 소속의 선수들은 선수의 장점을 잘 압니다. 그래서 패스도 더 정확하고..

이렇듯 4.25체육단은 북한 엘리트 체육의 산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요 국제대회 때마다 북한이 거둔 메달을 독식해 왔습니다. 4.25체육단의 이러한 놀라운 성과 뒤에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북한은 아시는 것처럼 선군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4.25는 군대 체육단이에요. 그러니까 공급을 비롯해 선수선발 그리고 여러 가지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들이 다른 데보다 특별하죠. 그래서 일반 체육대학을 졸업한 선수들도 첫 번째로 가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4.25체육단입니다.

북한 체육계를 이끌고 있는 4.25체육단.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체육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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