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뗏목 탐사대, 무사 구출

200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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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발해가 교역했던 바닷길을 따라 항해에 나섰다가 조난당했던 ‘발해 뗏목 탐사대’ 4명이 22일 남한 해양경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지난 19일부터 통신이 두절 됐던 이들 탐사 대원들은 독도에서 북쪽으로 237마일 떨어진 동해상에서 표류 중 구출됐습니다.

방의천 탐사 대장을 포함한 4명의 탐사 대원들은 22일 새벽 4시쯤 독도 북방해상 러시아 해역에서 남한 해양경찰 경비함 상봉호에 의해 구조 됐습니다. 조난 사흘 만에 구조된 것입니다.

1300년 전 발해의 해상 교역로를 탐사하기 위해 지난 13일 강원도 거진항을 출발한 이들 ‘발해 뗏목 탐사대’는 19일 러시아 포시에트 항을 출발해 일본 니가타항을 향하던 중 높이 5미터 이상의 파도를 만나 뗏목이 부서져 조난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통신 장비들도 고장이 나고 이러한 긴급 상황을 위해 준비했던 조난 경보기조차 작동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탐사 대원들은 영하 20도의 추위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체온을 유지하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파손된 뗏목에 목숨을 부지하고, 추위와 배고픔을 싸우던 탐사대원들은 표류한지 47시간 만인 21일 오후 해양경찰 초계기 챌린저호에 의해 발견됐다고 합니다.

해양 경찰은 조난 지역으로 경비함 상봉호를 급파했고 상봉호는 이들을 발견한지 12시간 만인 22일 새벽에야 탐사 대원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난 지역의 높은 파도로 인해서 탐사대원들을 경비함으로 옮기는 데만 3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해 뗏목 탐사단’의 방의천 대장은 구조 직후 남한 텔레비전과 가진 회견을 통해 탐사대원들 중 동상 이외에 다른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구조작업에서 남북한 간의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구조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당국은 조난당한 뗏목을 수색하기 위한 남한 초계기의 영공진입은 허용을 했지만, 남한 측 경비정의 북한 수역 진입은 허용치 않아 해양경찰 경비정 상봉호는 뗏목 발견지점까지 가는데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양 경찰 측에 따르면 남한 통일부를 통해 남측 경비함의 북한 영해 통과를 북한 측에 요청했지만, 북한당국은 사고지점이 북한의 배타적 경계수역 밖이라는 점을 들어 북한 해역을 돌아서 가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남측에 전달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남한 경비정이 조난 지역까지 가는데 5시간이나 더 걸렸다는 것입니다. 남한정부 당국자는 북한 측과의 연락에서 남한 경비정이 돌아서 갈 경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 등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남한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발해 뗏목 탐사대는 지난 1997년 12월에도 출항한바 있는데 당시에도 뗏목이 일본 해역에서 폭풍을 만나 탐사 대원 모두가 사망한바 있습니다. 이번에 구조된 방의천 탐사대장은 탐사 대원 모두가 구조돼 안심이라고 말하고, 발해 뗏목 탐사의 재도전은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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