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야구대회 북한은 왜 안보일까?-한국은 올림픽 우승 이어 WBC 준우승

야구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일본과 한국의 우승 다툼이라는 아시아 야구의 잔치로 끝을 맺었습니다. 세계 정상을 차지한 일본과 한국 두 나라의 뜨거운 야구 열기와 대조적으로 북한은 16년째 국제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09.03.23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야구의 월드컵이라 불리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일본의 2회 연속 우승과 한국의 준우승으로 24일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WBC에서 야구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을 비롯한 강력한 직업 선수단으로 구성된 베네수엘라, 멕시코, 쿠바를 손쉽게 꺾고 승승장구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직업 선수들이 총출동한 WBC에서도 일본과 한국이 1위와 2위를 나누면서 두 나라가 아시아 야구의 힘을 세계에 보여주었다는 평입니다.

24일 한국과 일본의 WBC 결승전을 중계했던 미국의 방송도 아시아 야구가 세계 주류가 됐다고 감탄했습니다.

ESPN: Right now, we have all Asian final, featuring two huge rivals.

세계 정상을 차지한 일본과 한국 두 나라의 뜨거운 야구 열기와 대조적으로 북한은 16년째 국제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까지는 국제 대회에도 참가하면서 야구를 정책적으로 육성하기도 했습니다.

탈북자 김근남: 북한의 야구는 일반적이 아닌 극소수가 합니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북한에는 직업야구가 없습니다. 기관차체육단에서 야구를 한다고 들어보긴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야구를 모릅니다.

야구가 1986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점과 북한이 관계 개선을 노리던 미국과 일본 등 서방국가에서 야구가 인기를 끄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당시 한국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야구계에서 북한의 모습은 1993년 호주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사라졌습니다.

한국에 본부를 둔 아시아야구연맹의 관계자는 북한이 가맹국 회비도 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황정주 대리: 북한야구협회는요, 아시아야구연맹의 회원국은 맞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따로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어요. 대한야구협회가 국제대회 나가서 한 북한과 마지막 시합은 1990년대 초반 대회였습니다. 그 이후 북한은 국제대회에 출전 안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야구연맹에서 매년 회비를 달라고 국제야구연맹에 등록된 주소로 서신을 보내도 전혀 회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시아야구연맹 사무국도 북한과 연락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시바타 씨: 북한야구협회는 인터넷 웹페이지가 없습니다.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북한 야구가 축구를 비롯한 다른 구기 종목보다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는 북한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탈북자 김근남: 북한의 야구는 일반적이 아닌 극소수가 합니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북한에는 직업야구가 없습니다. 기관차체육단에서 야구를 한다고 들어보긴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야구를 모릅니다.

북한에서 비교적 규모 있는 야구장은 평양시와 남포시에 있는 평양야구장과 남포야구장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평양과 남포 등의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야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북한에서 야구가 인기를 끌지 못한다고 탈북자들은 전합니다.

북한은 1990년 7월 아시아야구연맹(BFA)에 가입했고 같은 해 8월 국제야구연맹(IBA)에도 가입했습니다.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제1회 환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와 1993년 호주가 개최한 제17회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에 북한의 국가대표야구단이 출전한 이후 16년 동안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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