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의 남한생활] 자동차는 나의 힘/김태산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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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태산, 이현주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운전 면허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요, 운전면허 따는 거, 쉽지 않은 일입니다. 탈북자 김태산 씨도 꽤 어렵게 땄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자동차 운전에 필요한 운전면허증, 자동차 등록, 자동차 보험에 대한 얘기 전해드립니다. 알뜰 살뜰 남한 살이, 남쪽의 자가용 문화를 알아봅시다.

운전 면허는 어떻게 따셨어요?

오자 마자 일해볼까 해서 땃는데, 거 뭐냐 코스 시험 5번만에 합격.. 만세를 불렀습니다. 북한에는 사람이 감시하는께 웬만하면 합격이 됐는데, 이건 컴퓨터가 아니 너무 까다롭더라구. 자동차를 몰려면 제일 먼저 운전 면허증을 따야합니다.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18세 이상되면 응시 자격이 주어지는데, 자동차 종류에 따라 1종 대형,보통,소형과 2종 보통,소형 등 모두 8 종류로 나뉩니다. ]

저는 처음엔 2종 보통을 따고 그 다음엔 대형차, 버스를 몰아볼까해서 1종 대형으로 다시 땄죠. 부인도 운전면허 따셨죠? 우리 부인도 땄는데, 여성들이 센스가 있어서 그런지 나보다 빨리 합격을 했어요.. 저한테 계속 자랑하죠.

김 선생 부인도 운전 면허를 땄다고 하는데요, 남쪽엔 여성들이 차를 운전하는 것이 상당히 일반적입니다. ( 여성 운전자들이 많은데요..)

낮엔 남성들이 출근해서 그런지 거리에 20% 이상이 여성 운전잔데.. 처음엔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봤죠. 젊은 여성분들은 이해가 가는데 나이가 많은 여성이 운전을 하는 것 보면서 놀랐습니다. 북한도 여성 운전자가 있습니다만, 여기와 같이 동등하게 차를 몰고 길거리에 나서긴 힘들죠.

북한도 빨리 그런 시절이 와야겠는데요. 여성 운전자들이 90년대 들어 많이 늘어났어요..그래서 농담도 있었는데요.. 앞에 여성 운전자가 운전을 잘 못하니 답답한 한 남자 운전기사가

여자들보면 집에서 밥하지 왜 자동차를 가지고 나왔어? 이렇게 화를 내니까 아줌마가 차 창문을 확 내리고 쌀 사러 나왔다. 이렇게 대답했다는 이런 얘기가 우스게 소리로 많이 돌았습니다.. 있을 법한 재밋는 얘깁니다. 여성 운전자들 참 조심성이 많아서 답답할 때도..

운전 면허를 땄어서도 다 운전을 하는 건 아닙니다. 남쪽엔 장롱 면허 라는 말도 있는데, 저 같이 운전 면허를 몇년 전에 따놓고도 차를 몰 기회가 없어 운전 면허를 모셔만 두는 경우를 두고 이렇게 부르죠.

운전 면허를 땄으면 이제 차가 필요한데요. 남측에는 현대기아 자동차가 가장 크고 GM 대우, 르노 삼성 등의 차도 국내 생산합니다. 물론 벤츠나 BMW 같은 수입차도 있습니다. 대리점에 가서 새차를 사고 되고 중고 시장에 가서 쓸만한 중고차를 사도 됩니다.

남쪽은 도로에 굴러다는 차 중 90% 이상이 국내산 차더라구요. 이건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몇년 격으면서 보니, 현대차나 기아차나 다 일장일단이 있더군요. 이제와서는 차가 기술적으로 디자인적으로 발전해서 어느 것이 좋다고 구별하기 힘들어요.

( 다음에 사고 싶은 차가 있다면? )

4인 구동형 SUV 같은 것 사고 싶어요. 낚시 다닐때도 좋고..

이렇게 차를 구입했으면 자동차를 가졌다고 관공소에 가서 자동차 등록하고 세금을 내고 차 사고를 대비해 보험도 들어야 합니다.

처음 도로에 나섰을 때 어떠셨어요? 차가 너무 많고 해서 얼떨떨했습니다.

사고가 나신 적 있으세요?

워낙 차가 많아서 접촉 사고는 많죠. 보험 시관에서 해줄 것은 해주고..작은 것은 제가 그냥 처리하고 그랬죠. 다른 운전자들도 그렇게 하더군요. 아니면 보험료가 오른다고..

자동차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지만 때론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도 합니다. 그래서 이 자동차에 대한 법규가 많은데요, 술마시고 운전하는 음주 운전을 철저하게 단속하고 과속이나 신호 준수, 안전 벨트 착용, 어린 아이를 차를 태울 땐 아이 좌석을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등의 법규들이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있으면 사람 사는 생활이 분명히 유족해집니다. 이런 것을 볼때 자를 전혀 가질 수 없는 북한 주민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해야죠....

요즘은 운전을 편하게 해주는 네비게이션이라는 것이 등장했습니다. 김 선생님 네비게이션은 안 다셨네요?

처음엔 몰랐는데 요즘은 다니는 길을 다 아니 필요는 없어요, 근데 어디 다닐때 확실히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나 구입할까 합니다.

네비게이션은 위성을 통해 길을 안내해주는 장치입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화면과 음성으로 길을 안내해주죠. 이 네비게이션을 켜고 분계선 근처에 가면 이북쪽 땅은 하얗게 표시가 되는데요. 언젠가 이곳도 지도로 꽉 채워지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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