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 내년 북 의료 시설 개선 주력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2.12.20

앵커: 미국의 민간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북한의 병원 시설 개선에 주력한다는 내년도 지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20일 병원 실험실 건축과 수도 시설 설치 그리고 낡은 건물의 외관 개보수 등을 내년도 대북 주요 지원사업으로 한다는 ‘2012년 마지막 활동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단체의 테라 스미스 사업국장은 한 해 평균 2곳에서 3곳의 의료 기관을 지원했다면서 내년에도 북한의 결핵과 간염 병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테라 스미스 국장: 국립결핵병원을 비롯해 개성결핵병원, 황해북도결핵병원, 개성간염병원, 그리고 지난 10월 공사를 끝낸 사리원간염병원 등 5개 병원과 개성결핵요양원, 황주결핵요양원, 은하결핵요양원 등 3개의 요양원에 시설 개선을 위한 지원을 했습니다.

스미스 국장은 국립결핵병원에 설치한 실험실의 국제 인증을 2014년까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 인증을 받으면 국제적인 후원이 늘 수 있고 그것이 난치병인 다중약물내성결핵을 앓는 북한내 환자 수를 줄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스미스 국장은 기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결핵환자를 지원하는 또 다른 미국의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의 스트브 린튼 회장은 다제내성결핵이 일반결핵에 비해 치료기간도 길고 비용도 100배 이상 든다면서 북한 내 다제내성결핵의 확산을 우려한 바 있습니다.

스티브 린튼 회장: 다제내성을 치료하지 않으면 죽기 전에 10명에게 옮겨 갑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2013년 봄 완공을 목표로 국립 결핵 예방 병원에 새 교육 연수원을 세우고 있다면서 추가 비용 약 6만 4천 달러를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미스 국장은 이 밖에 북한 내 29개 의료시설에서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식수 설비 사업을 내년에도 계속할 계획이라면서 우물을 파거나 물 저장 탱크를 묻는 일, 지하수를 퍼 올리기 위한 양수기의 전기를 확보하려는 태양열판 설치, 그리고 중력 수압기계 설치 등이 주요 식수 설비 사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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