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중국 언론 "한국 언론이 과장보도"

중국 언론들은 중국 시위대들의 폭력행위에 대한 지적은 없이한국 언론이 과장된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도리어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중국 김준호-xallsl@rfa.org
20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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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에서 있었던 “2008 북경 올림픽 서울 성화봉송”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 시위대들의 폭력사태에 대해 신화사 통신을 비롯한 중국 대부분의 언론들은 폭력사태에 대한 보도는 삼간 채 도리어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사 통신은 28일 서울발 기사에서 “88년 서울 올림픽의 굴렁쇠 소년인 윤태영 군이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열열한 박수를 받으며 서울에서의 성화봉송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면서 “한국의 전통무용 등의 공연을 통해 순조로운 성화 봉송을 축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경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는 “서울에서의 성화 봉송 과정에서 수천 명의 중국인들이 중국 파이팅을 외치며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는 일부 시위대를 압도했다”고 보도하고 “티베트 독립 시위자들이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만 보도했을 뿐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주민들도 비교적 많이 듣는 것으로 알려진 단파 라디오 방송 CRI 중국국제방송은 홈페이지에 서울에서의 성화 봉송 주요 과정을 동영상으로 올려 놓았지만 오성홍기 물결 속의 유학생들 표정과 성화 봉송 식전 행사, 첫 주자인 김정길 대한 체육회장의 봉송 장면, 그리고,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유학생들의 인터뷰 내용 등만 담겨있을 뿐 시위대의 폭력사태 등은 일체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또, 중국의 다른 주요 언론들도 “수백 명의 주민들과 중국 유학생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서울에서의 성화 봉송 행사는 붉은 깃발과 함께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보도했으며 중국인들의 폭력 행위는 단 한차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뒤늦게 30일자 발행판에서 “한국 언론이 중국인의 과격행위를 과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톱기사로 올리고, 한국내 중국 유학생들과 자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폭력사태가 소수에 의한 점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인 대부분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중국이나 한국에도 좋을 것이 없다면서 한국 여론의 냉정함을 주문한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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