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아시아 첫 방문지 일본 도착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 등 아시아 4개국 순방 길에 올랐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도쿄-채명석 xallsl@rfa.org
200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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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4개국 순방에 오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저녁 첫 방문지인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17일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상과 회담하고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국 해병대의 괌 이전에 관한 협정에 서명한 후 공동 기자 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17일 밤 아소 다로 총리와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와도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하는 동안 정치인뿐 아니라 민간인도 두루 만날 방침이며, 일본에서는 도쿄대학을 방문해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클린턴 장관이 2박 3일 일본에 체제하는 동안 가장 주목을 끄는 일정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을 면담하는 행사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13일 뉴욕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에 납치된 피해자 가족의 일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도쿄에서 몇 명의 가족과 만날 예정”이라며 일본인 납치 문제에 큰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강연이 끝난 다음 전화를 통한 기자회견에서도 “미국 국무장관이라는 직책보다는 한 사람의 아내, 어머니, 딸, 자매라는 입장에서 그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동행한 기자단에게 “납치문제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현안이며, 6자 회담의 일부”라며 6자 회담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납치문제를 함께 거론할 방침을 천명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한편 미군은 클린턴 장관의 방일에 맞춰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는 RC135S 코브라 볼 전자 정찰기 2대를 오키나와의 가테나 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코브라 볼 전자 정찰기는 적외선 센서로 탄도 미사일을 추적하고, 미사일이 방출하는 전파 정보 등에서 탄도와 성능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미군은 북한이 2006년 7월 대포동 2호를 포함한 탄도 미사일 7발을 발사할 때도 5월말부터 가테나 기지에 코브라 볼을 배치해 정찰 비행을 실시했습니다.

일본 전문가는 미군이 보유하는 코브라 볼 3 대 중 2 대를 클린턴 장관의 방일에 맞춰 가테나 기지에 배치한 조치와 관련해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꿰뚫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발신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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