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노인, 장애자, 미혼모를 위한 복지관 설립


2005.04.28

남한에 정착하는 탈북자들의 수가 늘어가면서 그중에는 사회적응 할 수 없는 노약자와 미혼모들도 많아지고 있어 이들을 위한 복지시설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남한의 민간 구호단체 ‘남북사회복지실천운동본부’의 구영서 대표는 남한 사회에서도 탈북자 가운데 소외된 병든 노인들과 장애자 그리고 미혼모들을 위해 강원도지역에 복지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현재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 약 7,000여 명 중 아무도 돌보지 못하는 병든 노인들과 미혼모 장애인들이 약 500 여명이 넘어 이런 탈북자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복지관, 한터마을을 설립하고 있다고 남북사회복지실천운동 본부 구영서 대표가 말했습니다.

구영서: 한민족과 둥지를 뜻하는 한터 마을 여기는 탈북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천국으로 갈 때까지 생활할 수 있고 또 이탈주민들 가운데 장애인들이 들어오세요. 장애인들은 일 할 수가 없지 않아요. 하지만 그 사람들도 공동체 일원으로 같이 살아나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장애인이 되면 살아나가기 힘든데 북한에서 중국에서 혹은 제3국에서 장애를 입고 들어온 사람들은 더 살기가 어렵습니다. 팔 한쪽이 없거나 장애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이 기백명 정도는 되는데 이분들도 한터마을에 함께 기거 할 것입니다.

그중에서 노인문제는 더 시급한 과제로 점점 수도 많아지지만 남한의 같은 나이의 노인들보다 노화도 빠르고 건강도 문제가 많다고 구 대표는 지적했습니다.

구영서: 어르신들은 7천 명 중 60대 이상이 300-400명으로 추산 됩니다. 그런데 남한과 북한의 연세 드신 분들이 15-20년 정도 차이가납니다. 남측 에서는 환갑이 60인데 7순으로 바뀌어서 환갑을 안 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오신 분 들은 50이 넘으면 완전 노화 상태로 들어가 60이라는 나이가 되면 환갑이라는 나이를 굉장히 중요시 여깁니다. 그런데 이분들 중에서 건강하신 분들은 일은 안하시지만 활기차게 여행도 다니고 만나서 서로 말벗도 하지만 실제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 많습니다.

물론 탈북자들도 남한에서는 일정한 의료보험 혜택으로 병원에서 진료나 치료를 받지만 병든 노인들은 더욱 소심해지고 이웃들과도 어울리지 못해 혼자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합니다.

구영서: 가족단위로 들어 왔다고 해도 무연고로 봅니다. 가족단위로 들어와도 이들은 가족과 가족 사이에서 분리가 되어 연세 드신 분들은 영구임대 주택이 나오다 보니 대가족 사이에서 핵가족으로 바뀌고 자식과 부모가 별도의 삶을 살아가 이들도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저에게 전화를 많이 하십니다. 밤에 보통 12시부터 새벽 2-3시에도 아픔을 호소하는 전화를 합니다.

이밖에 또 다른 소외된 계층으로 탈북과정 중 중국이나 제3국에서 미혼모가 된 여성들을 위한 터전도 될 것이라고 구영서 대표는 말합니다.

구영서: 중국에서 아이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 임신해서 들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남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남편 없이 들어와 아이를 출산하게 되는데 근래에는 하나원에서 5명 출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이탈주민들이 아프신 가운데 수술하신 분들이 몸을 추슬러야 하는데 돌보아 줄 사람이 없어 몸을 추스르지를 못해요. 이렇게 당장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 실제적 사회에서 적응 못하는 사람들의 공동체 마을이고 또 자립자급까지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한터 마을은 현재 강원도에 있는 한 오래된 학교를 새롭게 고쳐서 주거시설 외에 농장도 만들어 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일을 하고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어 소외계층 탈북자 들 에게 실질적인 사회적응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기관으로 운영할 것 이라고 구 대표는 강조합니다.

이원희기자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