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석달째…“북 모든 활동 정지 상태”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04.08
corona_closure_places_b.jpg 북한은 지난 2월 24일을 끝으로 양덕온천지구와 마식령스키장 지역 일대의 일기예보를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양덕온천 등 공공시설 운영도 임시 중단했다.
/연합뉴스

앵커: 후베이성 우한시의 봉쇄 해제조치로 중국은 축제분위기입니다. 반면 북한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8일 0시를 기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도시 봉쇄가 76일만에 해제됐습니다.

아직 4백여 명의 감염자가 치료를 받고 있지만, 봉쇄 해제조치로 인구 천만명의 우한시 주민들은 이제 도시 밖으로 자유롭게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국경을 폐쇄하고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의 입출국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줄곧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내부사정은 어떨까?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NK News Pro)는 7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북한의 내부상황을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7일 현재 북한의 국경은 봉쇄된지 68일이 됐습니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알려진 감염 검사 수는 1만 1천 5백건이지만 확진자는 없다고 북한 당국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격리 수용됐던 북한 주민은 2만4천969명이고 이 가운데 대부분인 2만4천462명이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외국인 격리도 있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금까지 382명의 외국인을 격리했고 지금은 2명만 격리돼 있습니다.

하지만, NK뉴스는 “북한은 청정지역”이라고 주장하는 북한 당국의 주장과 달리, 지난 2월 초부터 북한 일부지역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정보가 북한 관련 언론매체는 물론 비공식 경로와 함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초부터 북한을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중국 국제항공(Air China)은 5월부터 운항을 재개할 거라고 밝혔지만 상황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항공편 뿐만 아닙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는 소량의 차편을 제외하곤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열차와 선박 등 대부분의 교통편은 금지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으며,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과 마식령 스키장과 같은 관광지도 모두 폐쇄한 상태입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북한 당국은 경제, 문화적으로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으며 대북제재 때문에 외부 단체 및 기관의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도 지장이 많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도 NK뉴스는 소개했습니다.

한편, 8일 오후 현재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145만 2천여명이며 미국이 40여만 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은 10만 명 정도로 17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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