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봉쇄 속 대형화물차 2대 단둥서 신의주로…코로나 의료용품?

김준호 xallsl@rfa.org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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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북 지원 곡물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조중우호교를 건너기 위해 단둥시내에 길게 줄서있는 모습.(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은 대북 지원 곡물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조중우호교를 건너기 위해 단둥시내에 길게 줄서있는 모습.(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AP Photo

앵커: 북한의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 방역을 위해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의료용품이 20일 새벽 북한에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20일 이른 아침 대형컨테이너 화물차 2대가 단둥 해관에서 압록강 철교를 건너 신의주로 향하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20일 “오늘(20일) 아침 7시경 흰색 꼰떼나(컨테이너) 화물차 2대가 단둥 해관에서 신의주로 넘어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히면서 “국경이 봉쇄된 가운데 화물차가 나간 것도 이례적인데다 해관의 업무가 시작되기도 전인 이른 아침시간에 나간 것은 더욱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경이 봉쇄되어 해관업무가 정지되었지만 중국의 해관직원들은 정상 출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처럼 차량이 아침 일찍 나가는 것은 이미 양측 세관에서 사전합의된 특별한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해관업무의 특별한 상황이라는 게 탈북자를 송환하는 경우와 북조선 당국과 중국당국이 사전에 합의된 물품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보내는 경우로 국한되어 있다”면서 “주로 특별 통관은 해관이 쉬는 일요일에 행해지기도 하고 한 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이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지난 2010년 11월 이명박 정부시절 남한이 북조선에 대한 수해지원 물자가 보냈을 때에는 일반 화물차량이 모두 북으로 돌아가고 난 다음 한밤중에 지원물자를 실은 트럭들이 신의주로 나갔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국경없는의사회(MSF)등 국제사회 지원단체들이 북조선에 보내는 코로나비루스 방역관련 지원물품이 단둥에 도착했다는 보도를 본 일이 있다”면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오늘 아침 일찍 신의주로 나간 화물 트럭에 의료지원 물품이 실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당국은 코로나 확진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곳 단둥에서 북조선의 발표내용을 믿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면서 “이번에 국제사회에서 북조선에 지원하는 코로나관련 약품과 의료장비가 들어갔다면 매우 요긴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조선당국이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코로나 환자를 격리치료할 시설이나 의료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중국이나 남한처럼 코로나 확진환자의 존재를 밝히게 되면 관련된 역학조사, 환자 격리치료시설,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 등을 인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데 그런 대책을 내놓을 만한 능력이 북조선에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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