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체신국장 비리혐의 체포설

워싱턴-최민석 xallsl@rfa.org
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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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손전화 수입을 전담했던 평안북도 체신관리국장이 비리 혐의로 1월 중순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전화를 수입하는 과정에 비리가 적발됐다고 합니다.

최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해들어 평안북도 체신국장 문 모씨의 체포소식이 신의주 지방을 들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통한 소식통은 “평안북도 도체신관리국 국장이 1월 15일경에 보안기관에 체포되었다”면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어서 중앙당의 동의를 받아 체포되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문 국장이 손전화 수입 와크(무역허가증)를 받아 중국에서 손전화기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막대한 이윤을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보안당국이 체신국장의 가택수색 과정에 미화 백만 달러가 발견됐고, 그의 사무실 금고에서도 3만 8천 달러 나왔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체신국장은 중국에서 눅게 손전화를 들여다 북한 가입자들에게 높은 가격으로 팔아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문 국장은 국가 수입계획 외에도 약 2만대를 몰래 들여와 고객들에게 팔았다”면서 “고려링크 가입자들이 사용하는 손전화는 대부분 중국산이기 때문에 밀수로 들여온 전화기에 심카드를 끼워 넣으면 얼마든지 통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체포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에서 연락이 된 또 다른 소식통도 “체신국장이 적선(한국 또는 미국 등)과 연계된 간첩이라는 소문이 있고, 다른 하나는 당의 지시를 거부했기 때문에 잡혀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은 공식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소식통은 “체신국장은 평소 고려링크 손전화 외에 다른 비밀스런 전화를 쓰고 있었는데, 그 전화기는 북한 내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전화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국장은 차를 타고 가거나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도 이 ‘외부 전화기’가 울리면 조용한 곳에 가서 따로 전화를 받는 등 수상하게 했다는 것이 신고가 되어 간첩으로 체포되었다는 겁니다.

또 다른 혐의는 상부에서 지시하는 내용을 건성으로 대하고 잘 집행하지 않은 ‘괘씸죄’로 체포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체신국장이 외화를 만지게 되자 거만해졌고, 일부 간부들의 지시를 묵살한 것이 눈 밖에 나 ‘당정책 불이행’죄로 고소했다는 것입니다.

소식통은 “문 체신국장이 돈을 잘 벌기 때문에 중앙과 도당에도 적지 않은 간부들이 연결되어 있다”며 “체신국장이 잡혀가자, 일부 간부들은 자기 이름이 나올 까봐 마음 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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