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사이버공간 마련하자 - 한국과학커뮤니케이션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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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한국과학커뮤니케이션의 이원근 연구소장은 30일 남북이 컴퓨터인터넷 상에서 남북대화가 가능한 통일 사이버공간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원근 소장은 우선 게임이나 공연 등 정치색을 배제한 오락, 문화부문에서 통일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련내용을 서울에서 이장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최근에 보면 북한과 남한사이에 북한에서 개설한 사이트를 통해서 주고받는 쌍방대화가 이뤄지다가 갑자기 또 폐쇄를 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원근: 일단 초창기에는 약간 비정치적인 성향이 많았던 것 같구요, 쌍방간에 참여하던 사이트 자체가.. 그런데 지금은 상당히 체제 선전적인 그런 사이트들이 많이 생겼거든요, 예를 들어 김일성 방송대학 같은 경우.. 그런 것은 사실 일방적인 내용을 전하는 진행이 많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요즘 남한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왼쪽이다 오른쪽이다 하는 그런 부분에서 나름대로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아 폐쇄를 한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어떤 남북의 대화를 지속시킬 수 있는 사이트면 충분히 살려놔도 의미가 크겠죠, 오히려...

남북의 정치성을 떠난 대화 가능한 공간, 이것을 좀 더 확대시켜서 남북사이버통일공간이라고 말씀하신 겁니까?

이: 네, 이번에 사이트 폐쇄건을 계기로 제가 고민을 하다가 사이버 상에 차라리 통일국가 통일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최근에 구상을 해본 사안인데요, 사실은 이것이 가능하려면 남측이든 북측이든 어떤 전략적인 부분을 좀 보여야 하거든요. 그래서 진정으로 서로가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그 부분을 보여줄 수도 있거든요. 전략은 다른 부분에서 얼마든지 구가할 수 있는거고..

그래서 그 부분에서 떠나 정말 중립적인 입장에서 논할 있는 것들, 주제들을 함께 논할 수 있는 자리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사실 북한은 내부 인트라 내에서 외부로부터 차단이 돼 있죠, 또 실제로 저희가 볼 수 있는 북한사이트도 북한 내부에서는 또 못 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주로 외국에서 만드는 사이트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점들이죠.

남한의 국민들도 자유롭게 사이트를 들락거릴 수 있고 또 북한의 주민들도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는 공간이 돼야 실질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건데 이 부분도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풀어야할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제안을 하긴 했지만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닐 거라고 저도 생각은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북한이 인터넷을 얼마나 주민들에게 개방할 것인가가 큰 관건이구요, 실제로 남북한이 인터넷을 통해서 대화가 가능한 여건을 조금이라도 마련한다면 사이버통일공간에서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랄까 내용을 어떻게 생각해 보셨습니까?

이: 가장 쉽게 제가 떠올린 것이 게임이나 오락 쪽이었거든요. 사실 게임이나 오락 같은 경우는 게임 중에는 어떤 정치성이 들어가기가 쉽지 않거든요. 요즘에는 게임 중에 채팅을 통해 대화가 가능하긴 합니다만.. 그런 아주 오락적인 부분 그런데서 출발할 수 있을 것이고 대개 예술이나 공연 쪽에서는 크게 저항감이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서로 교환공연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그런 분야에 대한 흐름이나 의견교류도 가능 할 테구요.

특히 미래를 본다면 사실 주역은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될 텐데 이런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어떤 생활상식이나, 또 의학상식도 될 수 있구요. 그런 것들을 서로 교환하는.. 예를 들어 북한에서 이탈해 한국으로 오는 청소년들 가운데 90% 정도가 제대로 교육을 못 받고 오는 아이들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걸 보면 평소에 이런 사이버공간을 통해서 북한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혹은 다른 이유로 접할 수 없었던 지식이나 교육적인 측면을 보충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거기 전체적인 색깔이 없다면.. 만약 생긴다면 포인트는 그쪽에 두고 싶구요.

이런 것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남북간의 정치적인 대화 속에서 어떤 가능성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인데요.

이: 그렇죠. 그래서 일단 처음에 출발은 남북간 당국자의 도움이 필요할 테구요. 그렇지 않다면 민간차원에서 상호 공동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그것이 장기적인 힘을 발휘할 때 장애요인이 될 수도 있고 그래서 초기에 공간을 만들 때는 당국간에 어떤 협의, 예를 들어 이런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규제를 한다든지 하는 그런 조치가 있어야 할 테구요.

간단하진 않겠지만 그런 규제 속에서 철저하게 어떤 정치색이나 심리전이 배제된 규범 속에서 대화를 나눠간다면 나름대로 효과가 있지 않을까, 물론 단기간에 큰 효과를 얻긴 힘들지만 남북이 하나라는 느낌은 우리가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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