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애인 선수단 14일 입촌식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4.10.13

앵커: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오전 11시 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입촌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참가국 중 북한이 가장 먼저 입촌식을 갖게 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가장 먼저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 지난 11일 인천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 29명은 14일 오전 11시 입촌식을 갖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육상, 수영, 양궁, 탁구 등 4개 종목에 선수 9명을 파견했습니다. 북한이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 인천 대회가 처음입니다.

김준 (사)푸른나무 사무총장: 이번 북한 장애인 선수단의 한국 방문은 저희 단체와 한국 정부가 함께 추진했던 겁니다. 원래는 응원단 80여 명도 함께 내려오려고 했는데,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무산됐습니다.

지난 1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은 짙은 파란색 바지에 흰색 윗옷을 입고 입국했습니다. 당시 북한 선수단은 손을 흔들며 공항에 나온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전날 북한의 총격 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공항에는 대북 장애인지원단체 관계자 60여 명이 나와 한반도기와 ‘북측선수단의 방한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으로 북한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했습니다.

김준 (사)푸른나무 사무총장: (북한 선수들의) 얼굴을 다 알기 때문에 이름을 부르니까 저희를 보면서 무척 반가워하더라고요.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이분희 북한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은 입국하지 않았습니다. 이분희 서기장은 지난달 평양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목뼈 골절상을 입어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서기장은 1991년 남측의 현정화 선수와 남북 탁구 단일팀을 이뤄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끌어 남측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23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칩니다. 이번 대회는 북한을 포함해 41개국에서 선수단 6천여 명이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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