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2차 화상상봉 행사 모두 끝나

200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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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과 25일에 계속된 2차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에서 561명이 50여년 만에 헤어진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2차 화상상봉에서는 남북한이 미리 이산가족들로부터 사진을 받아 사진전송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전달해 가족들이 서로의 얼굴을 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한의 대한적십자사 본사와 지방 8개 도시 한적지사에서 2차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통해 남한의 40가족 그리고 북한의 39가족들이 만나 이산의 한을 달랬습니다. 남한의 김장환 전라남도 교육감은 55년 만에 죽을 줄만 알고 제사까지 지냈던 북쪽의 둘째 형을 만났습니다.

김장환: 돌아가신 줄 알고 제사까지 지냈는데 이렇게 살아계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33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나 두형제의 만남에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북의 형님은 새벽에 어머님이 싸주시던 공기 밥을 생각하며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가족, 남동생과 둘만 남쪽으로 내려온 95살의 최영주 할아버지는 이미 환갑이 된 북의 아들을 보고 미안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평양의 고려호텔 상봉장에 나온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남한의 아버지는 상봉장에 나오지 않은 딸의 안부도 궁금해 물어보았습니다.

최영주: 수원이 소식을 아느냐...

임진각 망배단에서 해마다 망향제를 지내는 통일경모회의 올 95살의 오훈칠 회장도 25일 북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오 회장은 꿈에도 그리던, 이제는 50대 중반에서 환갑을 넘긴 북의 아들 재율씨와 재원, 재신, 그리고 딸 재광씨 등 4남매를 만났습니다.

남한에서 결혼한 부인과 함께 상봉장에 나온 오회장은 화면에 북녘 자식들이 나타나자 아들과 딸의 이름을 부르며 50여 년 전 헤어질 당시 상황을 회고 했습니다. 오 회장은 북한의 자녀들에게 남북 간에 화해가 조성되어 서신왕래도 할 수 도 있으니 주소를 알아두자며 먼저 자신의 서울 주소를 알려주자 북녘 자녀들도 평양 주소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실시한 화상을 통한 이산가족들의 만남은 대면 상봉에 비해 시간과 비용은 절약할 수 있지만 이 마저도 제도화 되지 못해 일부가족이 제한된 시간 내에 갖는 1회성 행사 처럼 되면서 반쪽짜리 상봉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남한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대한 적십자가 한완상 총재는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할 것 이라며 최소한 설과 단오 추석 등 민족 명절과 6.15공동선언 기념일 8.15 에는 정례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상봉에서 북측의 가족들은 1차 때보다 김정일 찬양 등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해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동생 리영렬씨는 남측 형님을 만나 ‘6.15정상회담 정신아래 통일되어야 해’ 라고 하자 형님 리수렬씨가 얼른 고모 얘기를 꺼내 말을 끊었습니다. 그러나 동생 영렬씨는 가족 안부는 뒷전으로 말끝마나 통일과 장군님을 들먹이자 형님은 가족사진을 내 보이며 가족들의 얘기로 말을 돌렸습니다.

이번 화상상봉을 지켜본 대한적십자사 한 관계자는 1차 상봉 때와 달리 남측 이 가족들은 많은 사진을 준비해 북한 가족들에게 보여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 것에 비해 북측 가족들은 통일과 장군님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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