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 기근은 김정일의 인위적 조작


2004.12.05

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의 평양 특파원을 지낸 하기와라 료 씨가 3일 자유아시아 방송과 회견을 갖고 1995년부터 시작된 북한의 대 기근은 김정일 위원장이 적대계층을 말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회견 내용을 도쿄에서 채명석 기자가 전합니다.

1972년부터 73년에 걸쳐 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의 평양특파원을 지내다 추방된 바 있는 하기와라 료 씨가 지난 11월15일에 펴낸 '김정일, 감춰져 있는 전쟁'이라는 책이 지금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기와라는 씨는 이 책에서 루마니아 &# xC758; 챠우세스크 정권이 무너진 후 김정일은 세 개의 내부 전쟁에 착수했다고 지적하고, 대량의 아사자가 발생한 것은 이 세 개의 내부 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아시아 방송은 하기와라 씨를 3일 도쿄 유락? 외국인 기자클럽에서 만나 세 개의 내부 전쟁이 무엇을 가리키며 북한의 대 기근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물어보았습니다.

하기와라 씨는 최근 출판한 '김정일, 감춰져 있는 전쟁'이란 책에서 북한에서 과거 15년간에 일어나 3개의 괴 사건을 들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들을 지칭하는 것입니까.

하기와라: 첫째는 1993년부터 94년 사이에 북한의 핵 개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북한간에 긴장과 전쟁 위기입니다. 둘째는 1994년에 사망한 김일성의 사망입니다. 셋째는 1995년부터 97년 사이에 대량의 아사자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하기와라 씨는 이 세 개의 사건을 '김정일이 의도적으로 일으킨 세 개의 (내부)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 개의 (내부) 전쟁의 출발점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하기와라: 1989년 동 유럽의 붕괴와 루마니아에서 챠우세스크 정권이 민중봉기로 처형됐습니다. 김정일은 민중 봉기로 챠우세스크 정권이 무너진 것을 보고 커다란 공포심을 느꼈고, 그것이 김정일이 세 개의 전쟁을 시작한 시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기와라 씨는 앞서의 책에서 1994년7월7일에 급사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은 심장발작에 의한 자연사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는.

하기와라: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부자간에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단순한 추리이고 사실 &# xC740; 심각한 노선대 &# xB9BD;이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김일성은 농업을 부흥시켜 인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p> <p> 반면 김정일은 챠우세스크 정권이 무너진 것을 보고 국내의 적대제력을 섬멸하기 위해 배급을 끊어 소리 없이 죽인다는 방법을 취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p> <p> 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느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느냐는 문제로 김일성 부자는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1994년 7월8일 제네바에서 미북 핵 회담이 열리기 이틀 전 김일성은 원자력 발전소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국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요청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다음날 김일성이 급사했다 &# xB294; 것은 우연한 일은 결코 아닙니다. </p> <p> <strong> 하기와라 씨는 94년부터 시작된 북한의 대기근과 300만에 달한 아사자의 발생도 김정일이 의도적으로 시작한 내부 전쟁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strong> </p> <p> 하기와라: 제가 소박한 의문을 품고 이 문제를 추적하게 된 동기는 두 &# xAC00;지입니다. 첫째는 왜 북한과 같은 조그만 나라에서 그처럼 많은 아사자가 발생했느냐는 것이고, 둘째는 국제기관 등에서 대량의 식량원조를 실시했음에도 대량의 아사자가 발생했느냐는 점입니다. </p> <p> 제일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함경북도와 남도입니다. 그것은 탈북자와 국제기관이 인정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그런 사실을 일체 인정하지 않고 &# xC2DD;량의 배급도 막았습니다. </p> <p> 저는 그런 보고서를 읽으면서 의도적으로 아사를 일으키려하지 않느냐고 추측하면서 저 나름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연 아사가 아니라 의도적인 아사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p> <p> <strong> 그렇다면 김정일 정권은 왜 인류사상 유례가 없는 아사 전쟁을 시작한 것입니까. </strong> </p> <p> 하기와라: 1989년 동구에서 일어났던 민중봉기처럼 북한도 언젠가는 민중봉기에 의해 무너진 다는 것을 크게 우려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챠우세스크 정권의 신세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400만 명에 달하는 적대세력을 말살하기 위해서입니다. </p> <p> <strong> 왜 함경도가 표적이 된 것입니까. </strong> </p> <p> 하기와라: 함경도는 조선시대부터 (유배지역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북한은 현재 10개의 강제수용소를 갖고 있습니다만, 그 중 6개가 함경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함경도의 적대 세력에 선제공격을 가하기 위해 식량배급을 중단하는 방법을 통해 대량의 아사자를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것입니다. </p> <p> <strong> 김정일이 시작한 세 번째 내부 전쟁으로 하기와라 씨는 북한의 핵개발을 들고 있습니다. 하기와라 씨는 앞서의 책에서 김정일이 핵 위기를 의도적으로 연출했다고 주장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strong> </p> <p> 하기와라: 그것도 1989년에 일어나 동 유럽 사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김정일은 그때 민중 봉기를 가장 걱정했습니다. 그것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김정일은 핵 개발을 추진하여 미국에 고의적으로 핵 개발 사실을 흘린 것입니다. </p> <p> 다시 말해서 미국과의 긴장이 강화되면 자신에 대한 인민들의 적개심을 미국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은 미국과의 전쟁이라기보다는 내부의 적대세력을 억압하기 위한 일종의 내부 전쟁이라는 말입니다. </p> <div class="copyright"> &#169; 2004 Radio Free Asia </div> <!--end content div--> <div class="borderbox" class="linklist"> <h4> 관련 기사 </h4> <ul> <li> <a href="/korean/news/flyer-20041118.html"> 북한의 반체제 단체, 반김정일 전단 살포 </a> </li> <li> <a href="/korean/news/gdr_collapse-20041107.html"> 김정일, 동독 붕괴 후 독일에 비밀특사 파견 </a> </li> <li> <a href="/korean/news/uprising-20041129.html"> 김정일, 간부들에게 인민봉기 경고- 미 시사주간지 보도 </a> </li> <li> <a href="/korean/news/uprising-20041109.html"> 북한 내 민중봉기 잇달아 발생 </a> </li> <li> <a href="/korean/simcheongbodo/regime_collapse-20041129.html"> 김정일, 인민들에 의한 종말 우려 -시사주간 뉴스위크 보도 </a> </li> </ul> </div> <!--end sidebar div--> <!--IE6 likes this div--> <!--end wrapper div--> <!--end containe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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