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도 큰물 피해 우려 높아

올해도 북한은 이상 기후 현상으로 ‘큰물 피해’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박성우 xallsl@rfa.org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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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뉴스: 올 여름 평균 기온은 19도에서 26도로...

올해 한국 날씨는 전반적으로 예년처럼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TV뉴스: 다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집중 호우나 일시적 기온의 변동 폭이 커지는...

한국 기상청은 이처럼 올 해 역시도 집중 호우 같은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최근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도 <중앙기상연구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농업 부문에서 재해성 기상현상들이 예견”된다고 28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거의 매년 반복되는 큰물 피해로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왔습니다.

북한의 자연재해는 큰 비나 가뭄을 예측하는 기술이 충분치 않아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다는 데다 배수시설이나 하천 관리가 잘 되지 않은 구조적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어서 올해도 북한에서 수해는 반복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북한 사회복지 체제를 연구하는 한북대학교 이철수 교숩니다.

이철수: 과거에도 수차례 북한이 큰 물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러한 자연재해에 대해서 북한 정부 스스로가 대처할 능력이 있느냐라는 점에서는 여전히 미지수이고.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올해도 큰물 피해 등이 발생할 경우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한국 정부도 북한에서 큰물 피해 등 자연 재해가 발생할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지난 19일 외교통상부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입니다.

유명환: 북한에 심각한 재해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서 재해 때문에 엄청난 홍수가 발생해서 피해가 있다든가 이럴 경우에 식량지원을 추진할 수 있다...

현재 남북 관계는 올해 초 한국의 정권 교체 이후부터 냉각기를 거치고 있고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한국에 지원 요청을 하지 않고 있어 한국이 매년 제공해온 쌀과 비료도 들어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들춰볼 때 이처럼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때에도 북한이 수해를 입은 직후 한국이 북한에 인도적 지원 물자를 제공한 전례는 있었습니다.

2006년 7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를 한 다음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지만 당시 북측에 큰물 피해가 나자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각종 복구용 자재 장비와 더불어 10만톤의 쌀을 북한에 제공한 게 대표적 예 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측의 자연 재해에 대한 남측의 인도적 대북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이것이 남북관계가 풀리기 시작하는 전환점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남북관계 해빙의 조건으로 내건 것은 이명박 정부가 6.15 선언과 10.4 선언을 존중해 달라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정광민 선임연구위원입니다.

정광민: (북한이) 남북 관계를 주도해 가려는 것, 그리고 남한 정부를 길들이려고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북한측이 남한 정부와 본격적인 대화와 협력에 나선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북한에서 큰 물 피해가 발생했을 때 522억원, 그러니까 미화로 5천2백만 달러어치의 구호물자를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북한은 작년 한해 동안에도 평양을 비롯한 9개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북한 주민 약 100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최소 454명이 숨졌으며 17만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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