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손전화기 강탈 행위 잦아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8.06.19
arirang_smartphone 북한 스마트폰 '아리랑'
사진 - 연합뉴스

앵커: 최근 북한에서 손전화기(휴대폰)를 훔치거나 강탈하는 범죄가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에서도 고가의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손전화기를 노린 강도 행위가 자주 발생한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8일 “최근 들어 전에 볼 수 없었던 강력범죄와 이색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손전화기를 훔치거나 강탈하는 행위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얼마 전 평안북도 정주시 외곽의 한 도로에서 남자 3명이 밤에 지나던 차를 세우고 타고있던 운전사와 승객 1명을 구타하여 쓰러뜨린 다음 그들이 갖고 있던 손전화기와 현금을 강탈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사건이 일어난 도로는 신의주에서 평양을 잇는 도로로 중국과 거래하는 무역업자들이 자주 다니는 지역이어서 예전부터 강도사건이 자주 일어났다”면서 “위험지역이기 때문에 사법기관들이 주시하는 지역인데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최근 강도나 절도 같은 범죄가 늘어났지만 그 중에서도 손전화기 절도및 강도 행위가 가장 빈발하고있다”면서 “주로 30대 미만의 젊은 청년들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사법기관들이 강력히 대응한다고 하지만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함경북도 각지에서도 손전화기 절도 및 강도행위들이 많이 발생한다”면서 ”최근에는 범죄 수법도 다양하고 교묘해져 손전화기를 지닌 주민들은 밤에는 물론 대낮에도 혼자서 외진 곳에 다니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사법기관들이 이 같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단위의 공장, 기업소, 학교, 인민반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조직하고 범죄예방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특히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도로에는 특수기동대와 순찰대 성원들이 정기적으로 순찰을 도는 등 범죄예방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런 범죄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이유는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있지만 최근 고가의 손전화기(스마트폰)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 몫 거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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