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3월 긴급기금 550만불 북 전달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4.03.31

앵커: 유엔이 올해 북한 지원사업을 위해 배정한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650만 달러 가운데 1월 집행분 100만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550만 달러를 지난달 20일 최종 집행됐습니다.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 등 북한에서 활동 중인 유엔의 4개 기구에 집중됐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전달된 곳은 세계식량계획, 식량농업기구, 유엔인구기금, 세계보건기구 등 북한에서 식량과 보건 관련 지원 활동을 하는 국제기구 네 곳입니다.

전체 650만 달러 중 절반인 325만 달러가 지난달 20일 세계식량계획에 전달됐고, 같은 날 세계보건기구에 100만 달러가 지원됐습니다.

나머지 225만 달러는 지난 3월 13일 식량농업기구에 100만 달러, 같은 달 7일 유엔인구기금에 25만 달러, 그리고 지난 1월 10일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에 100만 달러로 나뉘어 전달됐습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뉴욕 본부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지원금이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한 식량과 보건 분야에 집중됐다고 지난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대변인: 모금 부진으로 북한에서의 인도주의 지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기구들에 긴급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식량과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분야로 지원됐습니다.

식량 및 농업 분야의 지원금 총 425만 달러로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는 세계식량계획과 농민 가족을 대상으로 수확기 식량 지원을 하는 식량농업기구에 전달됐습니다.

보건 분야에 지원된 125만 달러는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함경북도와 량강도 지역의 임산부와 신생아의 의료지원과 유엔인구기금을 통한 산모 지원에 쓰입니다.

한편,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자체적으로 중앙긴급구호기금을 마련해서 자금부족으로 유엔의 인도주의 사업이 위기에 처한 국가를 매년 선정해 기금을 할당해왔습니다.

북한은 구호자금제도가 시작된 2006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수혜국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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