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보안부, 주택장사까지 나서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5-11-29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평양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
평양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인민보안부가 권력을 이용해 아파트 건설 사업까지 벌리면서 일반 공장 기업소와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요즘 가장 돈벌이가 되는 장사는 주택건설 사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함경북도 인민보안부가 돈벌이를 위해 ‘국토과’를 앞세워 아파트 장사를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28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여기(북한)서 살림집을 지으려면 국토환경관리국과 인민위원회 도시경영과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며 “이런 기관들에서 승인이 났더라도 인민보안부 국토과 허가를 받지 못하면 집을 지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토환경관리국이나 인민위원회 도시경영과는 사법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집을 짓는 사람들을 법적으로 단속할 권한이 없지만 인민보안부 국토과는 불법행위자들을 체포하고 수사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런 권한을 악용해 함경북도 보안국은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아파트를 새로 지어 팔거나 이미 직원명의로 배정받은 아파트를 되거리(재판매)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밝힌 소식통은 "올해에만 청진시 중심가에 7동의 아파트를 지어 모두 팔아먹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도 보안국이 건설한 아파트들은 청진시에서도 알짜배기 땅을 차지하고 있어 최근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에 건설한 아파트보다 배나 값이 비싸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동상 앞 아파트는 한 세대 당 평균 1만 3천 달러정도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북한에서 일반인이 자동차나 소형어선을 가지고 돈벌이를 하던 시대는 이젠 지났다”며 “지금은 아파트를 거래하는 사람들이 제일 돈을 많이 벌고 있기 때문에 인민보안부가 집장사에까지 나선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함경북도 보안국은 권력을 앞세워 청진시에서 교통 환경이 좋고 장마당이 가까운 포항구역 철도총국 주변 입지가 좋은 땅과 청암구역 영화관 자리를 차지하고 이곳에 7층짜리 아파트를 지어 큰 이익을 챙겼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또 “최근에도 도 보안국이 아파트 장사를 위해 신암구역 중심지에서 이런 저런 구실로 힘없는 현지주민들을 쫒아냈다”면서 “청진시에서 위치가 좋은 곳은 다 인민보안부가 차지하겠다는 것이냐는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다"고 강조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