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9년간 1억달러 대북긴급지원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5.01.26

앵커: 유엔은 지난 주 발표한 200만 달러를 포함해 2007년 이후 약 1억 달러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을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9년 연속으로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해 유엔의 긴급자금 지원을 받는 나라에 포함됐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아만다 피트 대변인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9천 690만 달러와 2015년 상반기 200만 달러 등 지난 9년간 총 9천89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포함해 콜럼비아와 콩고민주공화국, 지부티 등 4개국만이 2007년 이후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을 받아왔습니다.

전체 193개 유엔가입국 중 2%에 해당합니다.

피트 대변인은 올해 상반기에 지원할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중 200만 달러를 북한에 배정했으며 오는 3월경 북한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만다 피트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대변인: 지난 23일 발표된 긴급기금은 2015년 상반기 동안 해당 국가에서 활동하는 유엔 구호기구들을 지원하는데 쓰입니다. 북한 내 어떤 국제기구에 얼마나 긴급기금을 보낼지를 결정하는 데 약 한 달 정도 걸릴 것입니다.

유엔의 중앙긴급구호자금은 전 세계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가장 심각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충분치 않은 국가들에 제공되는 자금으로 2006년부터 제공되어왔습니다.

13억 4천만 달러의 전체 자금 중 약 7.4%인 9천890만 달러가 북한에 지원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식량과 보건 관련 지원 활동을 하는 북한 내 국제기구 네 곳에 총 65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북한에 배정된 유엔 지원금 200만 달러도 북한에서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펼치는 유엔 기구들에 배정됩니다.

현재 대북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구들은 유엔 산하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기금(UNFPA)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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