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F, 올들어 대북긴급지원 ‘0’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8.02
CERF_cover_2019_b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최근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의 2017년 사용 내역이 담긴 보고서(CERF Results Report 2019 Edition).
/사진출처: CERF

앵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2017년 전 세계 각종 재난재해 복구사업에 투입한 자금 사용내역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북한도 상당액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들어 이 구호기금을 전혀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CERF, 즉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지난 2017년 확보해 사용한 기금은 모두 4억1천820만 달러.

CERF는 최근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의 2017년 사용 내역이 담긴 보고서(CERF Results Report 2019 Edition)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북한이 해당 기간에 받은 지원금은 모두 약 1천230만(12,347,758) 달러로 주로 가뭄으로 인해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식량 마련을 위해 사용됐습니다.

농업 지원과 관련해 북한 주민 19만(191,102)명이 혜택을 받았고, 영양 사업 혜택은47만(478,399)명이 받았습니다.

또 보건 및 건강 사업에 약 215만(2,148,219)명이 혜택을 받았고, 식수 및 위생 지원 대상자는132만(1,328,237)명에 달했습니다.

북한은 식량과 식수지원 항목에서 아시아지역 지원 대상 9개국 가운데 지원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2일 CERF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2019년 1월1일부터 현재까지 중앙긴급구호기금을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콩고, 예맨, 수단, 모잠비크, 우간다, 소말리아, 리비아, 이란 등 36개국이 총 약 3억4천 만($349,936,461)달러의 중앙긴급구호기금을 받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배정받지 못한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대북제재로 송금경로가 차단됨에 따라 중앙긴급구호자금(CERF) 배정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었지만, 결국 북한은 지난해 약1천만(10,003,768)달러의 중앙긴급구호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유엔이 중앙긴급구호기금 지원을 시작한 2006년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간 총 약 1억4천50만(140,545,049)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현재까지 긴급자금이 북한에 배정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2일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에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CERF 관계자: 현재까지 배정돼 있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대북제재로 인한 송금경로 차단 문제가 올해들어 북한에 중앙긴급구호기금이 배정되지 않은 배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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