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북한산 밀수 담배 160만불 어치 적발”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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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춘에서 열린 동북아무역박람회 전시관에서 북한 여성들이 북한산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창춘에서 열린 동북아무역박람회 전시관에서 북한 여성들이 북한산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대량의 북한산 밀수 담배가 대만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모두 북한 당국이 직접 생산하는 담배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지난 21일 대만 가오슝항에서 미화 160만 달러 어치의 북한 담배가 실려 있는 컨테이너가 대만 세관에 적발돼 내용물이 모두 압류당했다고 대만의 영자신문인 타이완뉴스가 25일 보도했습니다.

컨테이너에 실려 있던 북한산 담배는 ‘아리랑’ 400보루(carton)와 ‘압록강’ 1천 보루로 모두 세금을 내지 않은 제품이며, 신고서에는 내용물이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팔레트’로 명시돼 있었지만 탐지견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담배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담배는 모두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룡봉담배회사와 조선 압록강 담배공장에서 각각 만들어졌습니다.

대만에서 북한산 담배 밀수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담배 갑에 적혀 있는 문구가 현재 중국이 사용하는 한자가 아닌 전통 한자인 점으로 미뤄 대만 세관은 이 제품들이 대만에서 판매될 계획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만 세관에 따르면 북한산 담배를 실은 컨테이너는 베트남(윁남)에서 출발해 대만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대만 세관 관계자는 담배의 해로움이 널리 알려지고 담배와 술에 부과되는 세금이 오르면서 담배가격도 같이 오르자, 대만 내 담배 밀수 행위가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출신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엄격한 감시와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 당국이 손쉽게 일반인들 생활에 파고들 수 있는 담배 밀수출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주일 사무총장: 북한 당국이 과거에는 위조화폐나 마약 같은 국제사회에서  감시가 엄격한 것들의 유통이나 밀수를 많이 진행해 왔는데, 과거에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담배 같이 일반 시장에서 부담없이 밀수가 가능하고 유통이 가능한 쪽으로 해서  외화벌이에 눈독을 들이고 거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압류된 북한산 담배는 모두 파기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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