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북 해커 탈취 자산 일부 압류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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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북 해커 탈취 자산 일부 압류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
/REUTERS

앵커: 북한 해킹 조직이 최근 탈취한 6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중 일부를, 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은 22일 자신의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북한 해킹 조직이 탈취한 자금 미화 580만 달러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북한 해킹 조직이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액시 인피니티에서 훔친 암호화폐를 오늘 이전하기 시작했고, 이 중 일부는 바이낸스에서 이뤄졌다며 바이낸스 계좌 86개에 나눠진 자금에 대해 이 같은 압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액시 인피니티가 당한 6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해킹 공격 배후로 북한 해킹 조직인라자루스를 지목했습니다.

이후 북한 해커들은 훔친 암호화폐를 돈세탁 방식으로 계속 다른 곳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갈취한 암호화폐를 원격 차단이 불가능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으로 변환했고 이 중 1670만 달러를 바이낸스 등 중앙화 거래소 3곳을 통해 세탁했습니다.

이후 해당 거래소들이 해커들의 신원 파악을 위해 사법당국과 협조할 것이라고 밝히자 북한 해커들은 대신토네이도 캐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토네이도 캐시는 암호화폐를 섞어 소유자 추적을 어렵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엘립틱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이미 이달 14일까지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자금 8천만 달러를 세탁하는 등 총 약 17백만 달러를 세탁했습니다.

엘립틱은 또 미 재무부가 22일 라자루스의 암호화폐 계좌(지갑) 3개를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지만, 이미 이날 아침 제재 발표 전 북한 해커들은 이 세 계좌에 있던 약 12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토네이도 캐시로 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가 이날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계좌 3개에는 지금까지 15천만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이 옮겨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 14일에도 라자루스와 연결된 암호화폐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제재 목록에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19일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북한이 암호화폐 탈취 등 사이버 범죄를 통해 북한 정권을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 북한은 유엔과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회피하면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이버범죄 등 불법 활동에 의존합니다. (The DPRK relies on illicit activity, including cybercrime, to generate revenue for its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 as it works to evade robust UN and US sanctions.)

앞서 18일 미 연방수사국과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인프라 보안국(CISA), 재무부 역시 공동으로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업계를 노린 북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 위협에 대한 사이버안보 주의보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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