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중앙정부 지원없이 허룽북중합작구 시공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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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사진 왼편), 북한(사진 오른편)과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성 훈춘시 팡촨촌에서 바라본 두만강 하구의 모습.
러시아(사진 왼편), 북한(사진 오른편)과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성 훈춘시 팡촨촌에서 바라본 두만강 하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중국이 북한과 국경을 접한 허룽에 조성키로 한 국가급변경경제합작구 건설이 지난 달 초 공식 시작됐지만 중국 중앙정부의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북중 접경도시인 허룽에 들어설 예정인 변경경제합작구 건설 사업이 지난 3월 초 정식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변일보 등 지린성 현지 언론은 31일 허룽변경경제합작구 건설사업이 준비 단계를 거쳐 토지 수매 단계에 들어섰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합작구 조성이 지난해 3월 3일 국무원의 정식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허룽시 당위원회 등이 건설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함경북도 무산과 마주한 난핑에 조성될 합작구는 총 계획면적이 4.27 평방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이 중 우선 약 3분의 1인 1.41 평방킬로미터 규모의 토지에 대한 수매가 이뤄질 예정으로 올 해 10월 말까지 토지 매입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후 기초시설인 급수와 배수, 전기, 도로, 통신, 가스공급 시설 등이 들어서고 용지 조성이 이뤄지게 됩니다.

허룽시는 합작구를 변경 무역과 여행, 그리고 물류 기능을 갖춘 북중 간 경제합작 특수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국무원의 정식 승인을 받은 국가급 개발구인 허룽변경경제합작구 조성에 중앙정부의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입니다.

현지 언론은 ‘국가의 전문 자금지지(지원)가 없는 불리한 형세에서’ 합작구 건설을 위한 토지 수매와 비축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허룽시가 은행과 기업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해 합작구 조성에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국무원의 정식 승인을 거친 국가급 경제합작구 조성은 중앙정부가 기반시설 조성을 책임지는 등 사업을 주도하는 게 관례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움직임 속에 당초 계획과 달리 북중 변경경제합작구 조성을 위한 중국 중앙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992년 단둥과 훈춘 이후 23년만에 중국 국무원이 승인한 허룽국가급변경경제합작구 건설 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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