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북 무기거래 관여 러 해운사 무더기 제재키로”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4.02.09
“EU, 대북  무기거래 관여 러 해운사 무더기 제재키로” 유럽연합(EU)의 행정부인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본부.
/AFP

앵커: 유럽연합(EU)이 북한과 무기 거래에 관연한 러시아 기업과 개인에 제재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이 북한 무기 거래와 관련된 러시아 기업들과 개인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유럽 언론 ‘EU옵저버’(EUobersver) 8일 보도했습니다.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에 맞춰 55개 기업과 60명 이상의 개인을 제재할 계획인데, 여기에 북∙러 무기거래에 관여한 러시아 물류 및 해운 회사들과 개인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제재 명단 초안에는 아지아 해운회사’(Azia Shipping Company), ‘마린 트랜스 해운사’(Marine Trans Shipping), ‘엠지 플롯’(MG-Flot), ‘엠 리싱’(M Leasing), ‘소프라흐트’(Sovfracht)  5개 회사가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소재한 러시아 국방부 단독 공급업체인 아지아 해운회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재무부로부터 북∙러간 탄약 수송에 연루된 혐의로 독자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제재 명단 초안에는 이들 회사가 평양에서 러시아 항구 두나이의 군사 시설까지 북한 무기를 운송하는 러시아 화물선의 군사물자 운송 과정에 참여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으로는 물류회사인 오보론로지스틱스’(Oboronlogistics)의 사장이 제재 명단에 올랐으나, 회사는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 대사들은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대외관계청(EEAS)으로부터 제재 명단 초안을 전달받고 첫 토론을 했으며, 다음 주에 더 자세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연합의 13번째 제재로, 최종 채택을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제재 명단은 채택되기 전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우크라니아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보렐 대표: 제재는 러시아 경제와 전쟁 노력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거의 2천 개의 기업과 개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의 무역 거래를 전쟁 전과 비교해 60%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유럽연합이 북∙러간 무기 거래에 관여한 기업과 개인을 제재 명단에 올리는 것은 북한과의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이기 때문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결의 1874호를 통해 북한의 모든 무기와 관련 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모든 국가가 자국 선박을 사용해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관련 물자를 조달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등은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에 수백만 발의 포탄 및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있다며 강력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새로운 제재와 관련한 사실 확인을 요청한 RFA의 질의에 9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