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자 모두 색출” 북, 농촌 복귀 지시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23.06.01
“이탈자 모두 색출” 북, 농촌 복귀 지시 지난 2011년 9월 황해남도에서 여름 홍수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한 마을을 북한 농부가 걷고 있다.
/REUTERS

앵커: 북한 당국이 농촌에 연고가 있었지만 현재 살고 있지 않은 농촌 이탈 주민들을 빠짐없이 찾을 데 대한 중앙의 지시문을 하달했습니다농장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입니다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31농촌이탈자들과 연고자들을 빠짐없이 찾아 해당 농장에 재배치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문이 지난 29일 내려졌다”면서비준과업 관철을 위한 사업으로 도당 안전위원회도 안전국에서 파견된 간부들로 상무그루빠를 만들고 12월까지 사업을 진행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문이 내려온 배경에 대해 “지난 기간에도 농촌이탈자들과 농촌연고자들을 찾아 해당 농촌지역에 보내기 위한 사업들이 진행되었지만 제대로 집행되지 않자 최고지도자(김정은)의 비준과업 집행으로 중앙의 지시문이 내려졌다”면서이번 지시로 지난 기간 여러가지 이유와 구실을 대면서 농촌 귀가 명단에서 빠진 대상들도 이번에는 최고지도자의 지시집행으로 빠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기존에는 농촌 귀가 명단에 들어있어도 해당 간부에게 뇌물만 주면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지만 이번에는 최고지도자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다른 때와는 다른 삼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면서올해 농사에서 농촌 인력을 강화하는 문제가 급선무로 나선 상황에 잘못 나섰다가 정책을 반대하는 ‘반동분자’의 낙인이 찍힐 수도 있어 간부들도 긴장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각 도에 조직된 상무그루빠와 도 안전국과 연계하여 농장을 비법적으로 이탈한 농장원들과 농촌연고자들의 자료 요해를 이달 말까지 끝내도록 지시했다”면서이외에도 현재 다른 도에 나가있는 대상자들을 다른 도에 조직된 상무그루빠와 연계 밑에 자기 지역에 데려오기 위한 사업을 11월말까지 끝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소식통은 31이번 지시에 따라 농촌 출신의 군인들도 군복무를 마치면 무조건 농촌에 배치하도록 감시와 통제가 대폭 강화되었다”면서지난 기간 농촌 출신 제대(전역)군인들이 제대 후 사업(뇌물 주는 행위)을 통해 고향에 가지 않고 기업소나 공장에 배치 받은 정형을 요해하고 이 대상들도 고향에 있는 농촌에 다시 배치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주요 영농시기와 관련해 농장 인력보충을 위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농촌을 이탈한 농장원들과 농촌연고자들은 본인이 일하고 있던 농장에 내려가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이미 일하던 기관과 기업소에서 하루아침에 나가라고 강요하는 당국의 태도를 두고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